새만금 SOC예산안 삭감 조치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의 현안과 관련해 정치 신인이 전북의 기성 정치인들을 향해 "알리바이 정치를 그만두라"며 쓴소리를 날렸다.
전북 전주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고 있는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56)은 16일 <프레시안>과 만나 전북지역 정치인들의 현안 대응에 문제가 많고 누구하나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황 전 행정관은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으로 돌리려는 중앙정부의 시도가 있을 때 미리 대응을 했어야 하는데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뒤늦게 규탄집회를 열고 삭발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이런 행태야 말로 여론이 악화되면 나중에서야 '나는 그 때 지적을 했었다'고 증명하려는 알리바이식 정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지난 7일 오후 국회 앞에서 진행된 정부의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삭감 규탄 집회에 대해서도 "기재부의 동의가 없으면 증액이 힘든 국회에서 집회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용산으로 가 압박을 했어야 한다"면서 전북정치권의 과감한 투쟁을 촉구했다.
황 전 행정관은 "전북 정치인들을 보면 온통 수비수 뿐인 축구팀을 보는 것 같다"면서 "과감한 공격수 몇이 투입돼 경기의 흐름을 바꿔야 하는 것이 전북정치의 현실"이라고 세대교체와 물갈이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전 행정관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목숨 건 단식을 비웃는 자들과 단식 중에도 검찰에 불러대 조사하는 폭력정권에 항쟁하기 위해 이재명 당 대표님의 단식 중단을 요청한다"면서 "민주당 의원 전원이 단식농성에 나서 대한민국 헌정사상 제1야당 의원 전원이 단식을 하는 치욕의 역사를 윤석열 정부에 안기자"고 호소한 바 있다.
그는 또 지난달 14일부터 전주 종합경기장 사거리와 해금장 사거리, 송천 중앙로 등을 옮겨다니며 한 달 넘게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윤석열 정권 퇴진 △전북예산 탄압 중단 등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황현선 전 행정관은 "한 달 넘게 피켓에 적힌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무려 12개로 국회차원의 국정조사는 물론 퇴진과 탄핵까지 거론될 만한 국정농단 천지"라며 "시민들의 공감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고 격려와 응원을 해주는 분들은 많아져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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