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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농성장 인근서 판촉행사 연 국민의힘 "수산물 소비하기 좋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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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단식농성장 인근서 판촉행사 연 국민의힘 "수산물 소비하기 좋은 계절"

성일종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 장소 예약일은 8월 28일, 李 단식 시작일은 8월 31일"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중지 등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장소 인근에서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열었다.

국민의힘은 8일 수협중앙회,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함께 국회 소통관 앞에 수산물 판매대를 설치하고 '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국회 홍보 행사'를 열었다.

단식 중인 이 대표가 천막을 치고 생활 중인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150미터 정도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행사 중에는 이 대표 지지자가 항의의 뜻으로 "이재명 대표님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적힌 손 플래카드를 들고 나타나는 일도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성일종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 약 30명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당정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 단식에 대한 언급 없이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수산물 소비하기 좋은 계절"이라며 "추석 때 수산물을 선물로 많이 활용해 응원하면 좋겠다"고 독려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대표 단식을 의식한 듯 "애초에 성 위원장님이 맛있는 회도 같이 시식할 수 있는 행사를 준비했는데 주변 상황이 그래서 판매 행사로 행사 내용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성 위원장도 "원래 이 장소를 저희가 예약한 것이 8월 28일이다. 이 대표가 단식하신 게 (8월) 31일"이라며 "저희는 한 2개월 전에 수산물 소비 위해서 열심히 어민들 도와야겠다 생각해서 그 전에 예약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원래 시식회도 하고 규모도 더 크게 하려 했는데 그래도 야당 대표가 단식하고 계셔서 그런 것을 고려해 시식회를 생략하고 의원회관에서 도시락 형태로 (회를) 나눠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말미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산물 선물세트를 들고 서 "우리 수산물! 좋아해! 건강해!"라는 구호를 외친 뒤 판매대에 마련된 수산물을 구매하고 흩어졌다.

▲8일 국회에서 열린 '우리 수산물 소비 활성화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정우택 국회 부의장,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정부와 여당 지도부가 수산물 선물세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에서 이 대표 단식에 대한 공격적 발언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가 담긴 단식 장소 인근에서 '수산물 소비 촉진'을 외친 것 자체가 도발적이라는 지적은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의힘에서 지난 며칠 간 이 대표 단식에 대한 조롱이 연이어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식한다고 하는데 단식쇼인지 단식인지 의문이지만 밤낮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즐기는 모습에 관심 받고 싶어하는 관종 DNA가 엿보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단식 중단을 권유할 생각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 단식하고 계신가? 잘 모르겠다"고 하기도 했다.

'우리바다 지키기 TF' 위원으로 이날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에도 참석한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이 대표의 단식 출구 전략을 찾지 못해 고민이라고 한다. 출구 전략을 하나 드리겠다"며 "이 대표는 내일 있을 수산물 판촉 행사에 들러서 맛도 좋고 영양도 좋은 우리 고등어와 전복을 드시길 바란다"고 썼다.

안 의원의 글과 관련해서는 윤 원내대표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대표가 단식하는 상황이니 그곳에서 음식을 먹는 행사는 안 했으면 좋겠다, 판매 정도로 축소해서 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며 "해당 의원에게 (그 뜻이 무엇인지) 생각을 알아보겠다"고 경고성 언급을 했다. 결국 안 의원은 해당 글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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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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