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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합계출산율 0.7명…0.6명대 진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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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합계출산율 0.7명…0.6명대 진입하나

작년보다 상반기 상황 더 안 좋아…상반기 인구 5만 명 자연감소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0.78명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훨씬 낮은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엿보인다.

한편 인구 감소세가 이어져 올 들어 한국 인구는 5만여명 자연 감소했다.

2분기 합계출산율 0.70명… 또 역대 최저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인구동향' 자료를 보면 2분기 합계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5명 감소한 0.7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당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2분기 기준 역대 가장 낮은 기록이다. 최근 들어 출생아 관련 통계는 항시 역대 최저 기록을 경신하는 추세다.

앞서 분기 기준 0.7명대의 합계출산율이 나온 때는 작년 4분기(0.70명)와 같은해 2분기(0.75명)였다. 이 같은 기록으로 지난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해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이를 고려하면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수준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 통상 출생아 수는 1년을 절반으로 나눌 경우 전반기에 많고 후반기로 갈수록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분기별 출생아 수는 0.87명(1분기)-0.75명-0.80명-0.70명이었다. 올해는 0.81명-0.70명이다. 지난해보다 두 분기 연속 하락했다. 이 때문에 0.7명선마저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현 상태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결과라는 점에서 더 문제다. 최근 2년 간 합계출산율 하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혼인이 미뤄져 생긴 결과라는 변명거리라도 있었다. 이제는 아니다.

시도별로 나눠 보면 이번에도 서울의 2분기 합계출산율이 0.53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0.6명 미만을 기록한 곳은 서울이 유일했다.

합계출산율이 1명을 넘은 곳은 없었다. 세종과 전남이 각각 0.94명을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의 월별 출생 현황. ⓒ통계청

월별 출생아 9개월째 감소

출생아 감소세는 여전히 이어졌다. 올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08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62명(-6.8%) 줄어들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이다.

인구 1000명당 대략적인 출생아 수인 조출생률은 4.4명이었다. 1년 전보다 0.1명 줄었다.

올 들어 6월 말까지 총 출생아 수는 12만343명이었다. 이는 1년 전의 12만8488명보다 8145명(-6.3%) 감소한 결과다.

이 가운데 6월 출생아 수는 1만861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명(-1.6%)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월별 출생아 수는 2022년 10월부터 9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당초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초장기 감소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2022년 출생아 수가 확정되면서 이해 9월 출생아 수가 소폭 증가했다.

시도별로 연간 누적 출생아 수를 구분하면 경기도에서 올해 1~6월 총 3만6153명의 출생아가 나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3만8784명)에 비해 2631명(-6.8%)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2만452명의 출생아가 태어났다. 1년 전(2만2008명) 대비 1556명(-7.1%) 감소했다.

충북과 전남에서만 1년 전에 비해 많은 신생아가 태어났다. 올해 1~6월 충북의 출생아는 3930명으로 1년 전(3840명) 대비 90명(2.4%) 증가했다. 전남에서는 4058명의 출생아가 기록됐다. 1년 전(4035명) 대비 23명(0.6%) 증가했다.

출생아 감소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광주였다. 올해 3322명의 출생아가 기록됐다. 감소율이 13.5%에 달했다. 세종(1520명)이 뒤를 이었다. 출생아 감소율은 11.3%였다. 두 지역만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6월 인구 8205명 감소…올해 상반기 한국 인구 5만 명 넘게 줄어

6월 사망자 수는 2만6820명이었다. 전년 동월 대비 1900명(7.6%) 증가했다.

6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1만8615명)를 8205명 웃돌아 한국 인구는 자연 감소했다. 월별 기준 한국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4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올해 1~6월 누적 사망자는 17만237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19만4253명)에 비해 11.3% 감소했다.

올해 1~6월 출생아(12만343명)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한국 인구는 총 5만2031명 자연감소했다.

앞으로 인구 증가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혼인건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올 6월 혼인 건수는 1만605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했다.

다만 분기 기준으로 보면 2분기 총 혼인 건수는 4만7740명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4만7733명)와 큰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30일 통계청은 올해 2분기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0.7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저 기록이다. 지난 17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37회 대구 베이비&키즈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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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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