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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천년사 편찬위 "합의·협의는 없다"…'34권+별책' 발행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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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천년사 편찬위 "합의·협의는 없다"…'34권+별책' 발행 가닥

전라도천년사 편찬 추진현황과 주요쟁점사항에 대한 온라인 설명회가 결국 시·도민들의 저조한 참여 속에 마무리됐다.

편찬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일부 시민단체들의 천년사 폐기 주장에 대해 '그들과 합의나 협의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출간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으며 반대 단체들은 '편찬위는 전라도 천년사 사업에서 빠지라'라고 강하게 맞섰다.

전라도 천년사 편찬위원회(위원장 이재운 교수)는 15일 오후 2시부터 약 2시간가량 전북과 전남·광주지역 주민들을 위한 온라인 설명회를 열었다.

▲전라도 천년사 표지. ⓒ전북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전북연구원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에는 이재운 위원장을 비롯해 조법종(우석대), 박맹수(원광대), 홍성덕(전주대), 강봉룡(목포대), 이동희(인제대), 이근우(부경대) 교수 등이 참석해 전북연구원 김동영 박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편찬위는 이날 설명회를 통해 사전에 공표한 △고조선의 역사성과 강역문제(조법종) △전라도 지역과 마한의 역사(강봉룡) △백제와 가야제국(이동희) △일본서기의 이해와 활용(이근우) △동학농민혁명-고부봉기와 무장기포를 중심으로(박맹수) 등에 대한 집필 배경과 근거를 제시했다.

앞서 편찬위는 4월 24일부터 7월 9일까지 2차례에 걸쳐 전라도천년사에 대한 의견을 받았으며 그 결과 73명, 157건의 의견이 접수돼 이날 설명회에서 5가지 주요 쟁점에 대한 설명이 이뤄진 것.

이재운 위원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여러 학자들과 논의를 통해 이런 과정이 필요한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적어도 시·도민들에대한 정성과 성의라고 생각해 천년사에 대한 공람기간과 설명회, 토론회 등을 마련했다"면서 "편찬위원회는 역사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이 다르고 연구가 되어 있지 않은 그들과 협의나 합의를 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쟁점이 되는 157건의 이의 제기에 대해서는 별책을 제작해 그대로 수록하고 문제제기에 대한 전문가들의 답변서도 함께 반영할 것"이라며 "34권의 전라도 천년사 통사와 별책 1권을 제작해 모든 시도민들이 볼 수 있도록 세상에 빛을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라도천년사 편찬위원회가 15일 진행한 온라인 설명회 모습ⓒ전라도천년사 화면 캡쳐

이 위원장은 특히 "전라도 천년사는 전라도에 대한 정체성과 특수성, 위상, 역사성 등에 대해 대한민국의 전문학자 213명이 열정과 시간을 기울여 만든 역사서인만큼 기대해 주셔도 좋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전라도오천년사바로잡기500만전라도민연대(도민연대)'는 하루 앞선 14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광복절에 '일본서기'로 도배질 된 '전라도 천년사' 설명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편찬위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비난하면서 "편찬위는 전라도 천년사 사업에서 빠지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지역 종교인평화회의 등 12개 시민사회단체도 이날 광주광역시와 전남·북도지사, 광역의회의장 등에게 '전라도 천년사' 34권 전량의 폐기를 촉구하는 공문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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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홍

전북취재본부 김대홍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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