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사건’ 피해자 2명 중태

차량에 치인 20대·60대 여성… 뇌사 위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발생한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사건’의 피해자 2명이 뇌사의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3일) 서현역 일대에서 발생한 사고로 다친 피해자 14명 가운데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는 20대 여성과 60대 여성 등 2명이 뇌사 가능성이 예상되는 상태다.

▲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과 소방 관계자들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들은 전날 피의자 A(22)씨가 운전해 인도로 돌진한 차량에 치인 피해자들로, 20대 여성은 의식저하 상태로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심정지 상태였던 60대 여성은 분당차병원으로 옮겨졌다가 소생했다.

전날 A씨가 저지른 범죄로 다친 피해자는 모두 14명으로, 이 가운데 5명은 차량에 치였으며, 나머지 9명은 흉기난동으로 피해를 입었다.

또 다른 교통사고 피해자 3명 중 2명은 각각 머리와 무릎을 크게 다쳤으며, 나머지 1명은 가벼운 부상으로 현장에서 처치만 받았다.

흉기난동 피해자 9명은 각각 복부와 옆구리 및 등 부위에 자상을 입었으며, 중상인 피해자 8명 중 3명은 수술을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5명의 정확한 상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5시 59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남자가 칼로 사람을 찌르고 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된 직후 현장으로 출동해 부상 정도를 확인하는 등 중증도를 분류하고, 피해자 14명 중 13명을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