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웠던 장마가 물러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우리는 시원한 먹거리를 찾아 헤메이게 된다.
한여름 뜨거운 일상에 지쳐있을 때 우리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결해줄 해결책이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의 전통 음식인 '냉면'이다.
냉면은 면발을 고기 또는 채소를 이용한 육수에 말아 먹는 음식이다. 냉면의 면은 지역이나 매장에 따라 쫄깃한 식감을 내거나 부드러운 식감을 내거나 한다.
보통 메밀을 사용하는 곳은 부드럽고 구수한 면발이 특징이며 전분을 사용하는 곳은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냉면은 고명으로 고기, 채소, 김치 등 다양한 재료를 넣기도 하고 간장이나 고추가루를 더해주기도 한다.
우리나라 냉면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다. 하나는 평양에서 시작된 평양냉면, 다른 하나는 함경도 지역에서 유래된 함흥냉면이다. 두 냉면은 북한 지역에서 유래되었다.
다른 하나는 진주지역에서 만들어진 냉면으로 해물을 이용한 육수와 고명으로 올라간 소고기 육전이 특징인 진주냉면이 있다.
또다른 분류로는 육수의 재료에 따른 분류인데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꿩, 해산물 등을 이용한 냉면으로 분류를 해볼 수 있다.
때문에 최근 우리나라의 냉면은 지역에 따라, 육수의 재료에 따라, 거기에 다양한 고명 등에 따라 각자 독특한 매력이 있어 미식가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평양냉면은 동치미에 고기 육수를 더한 것으로 새콤달콤한 맛이 아닌 밋밋한 맛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엄밀히는 밋밋한 국물이 아니라 복잡미묘한 맛이 숨어 있는 육수에서 맛을 찾아가는 과정의 재미를 주는 음식이다.
또한 고기 육수의 맛을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맛의 냉면이 만들어지기에 집집마다 고유의 맛을 내고 있다.
함흥냉면은 비빔냉면 혹은 회냉면이라고 부를수 있는 음식인데 육수가 상당히 적거나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함흥냉면은 전분을 이용해 쫄깃한 면발이 특징이며 회무침과 각종 채소를 고명으로 올려주는 평양냉면에 비해 자극적인 음식이다.
진주냉면은 해물을 이용한 육수와 간장으로 육수의 간을 맞추기 때문에 담백한 맛과 시원함이 특징인 냉면으로 기방문화가 발달했던 진주지역 향토음식답게 소고기 육전과 달걀지단이 올라가는 등 화려한 모양새를 갖줬다.
냉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그 시원함이다. 한 여름날 뜨거운 물에 삶아진 면발을 찬 물에 잠깐 담갔다가 그 위에 얼음을 얹는 것으로 만들어진 냉면은 더위를 가라앉히는 완벽한 대안이다. 그리고 그 신선하고 깔끔한 맛은 많은 사람들이 반복해서 찾는 이유 중 하나이다.
여기에 더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꿩고기, 해산물 등을 이용한 다양한 육수를 내는 것도 냉면의 매력중 하나이다.
이처럼 냉면은 육수의 재료에 따라 상당히 다른 맛을 내고 있는데 대전에는 닭을 육수로 이용하는 오래된 냉면집이 하나 있다.
이곳은 대전 동구에 위치한 원미면옥으로 1954년부터 장사를 해온 노포이다.
원미면옥의 육수는 닭을 이용하기에 감칠맛이 육수에 잘 녹아있고, 대파로 만든 다짐양념을 함께 내주기에 맵싸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원미면옥은 냉면과 곁들일 수 있는 메뉴로 닭날개를 판매하는데 쫄깃한 식감의 닭날개는 냉면을 먹기 전 입맛을 돋우는 식전음식으로 좋은 역할을 한다.
특히 이곳은 영양이 풍부한 닭을 육수로 사용하기에 더위에 지친 우리몸에 활력을 주기에 적합하다. 게다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이용한 육수보다 깔끔한 맛을 내기에 담백한 맛으로 먹기에도 좋다.
닭고기는 영양이 풍부해 여름철 보양식으로 많이 사용되는 식재료이다.
닭고기는 높은 단백질 함량을 가지고 있어, 근육 발달에도 좋은 식재료이며 특히 비타민B 군이 풍부해 에너지 생산, 신경계의 건강 유지, 피부와 머리카락의 건강 유지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닭고기는 여러가지 중요한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는데 셀레늄과 인이 풍부하다. 이들은 항산화 작용, 신경계의 건강 유지 등에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닭을 이용한 육수와 오이와 무 등의 채소, 대파를 다짐양념으로 하는 원미면옥의 냉면 한 그릇이면 여름철 무더위를 잠시나마 피할 수 있는 건강하고 즐거운 미식의 시간을 즐 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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