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6개월만에 기부자 1000명을 돌파하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부각되고 있다.
28일 군에 따르면 해남 고향사랑기부자는 시행 반년을 앞둔 이날 현재 1043명으로, 한달 평균 170명이 넘는 기부자들이 해남 고향사랑에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 지역별로는 전남(26.4%), 경기(16.8%), 서울(16.7%), 광주(15.2%) 순으로 수도권과 호남 지역 기부자가 전체 기부자의 75%에 달해 해남에 연고가 있는 향우들의 참여가 도드라졌다.
기부실적 만큼 훈훈한 사연도 다양했다.
북일면 출신 LG화학 곽민한 상무는 해남군에서 주는 장학금으로 학업을 마치는데 도움을 받았다며 고향사랑기부금으로 200만원을 환원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마산면 출신 이원오 법무사는 고향에서 보내주는 땅끝해남소식지에 실린 고향사랑기부제 소식을 접하고 기부의사가 담긴 손편지와 함께 300만원을 보내왔다.
전체 기부자 중 100만원 이상 고액기부자는 55명, 기부한도액인 500만원 기부자도 26명에 달한다. 또한 전액 세액 공제가 되는 10만원 기부자도 753명으로 전체 기부자의 73%를 차지했다.
고향사랑기부는 기부금에만 한정되지 않아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화산면 출신 박주석 신구대학교 교수(심크리에이티브 대표)는 해남군 고향사랑기부 상징물과 제50회 해남군민의 날 엠블럼 디자인 등을 재능 기부했으며, 경기 안산에 거주하는 송지면 출신 이영길 향우는 마라톤 대회에서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 응원 문구를 부착한 삐에로 복장을 한 채 풀코스를 완주하여 눈길을 모았다.
해남군의 우수한 모금실적은 기부자의 만족도가 높은 매력있는 답례품도 한 몫을 했다.
군은 선호도가 높은 쌀, 고구마빵, 김치, 해남사랑상품권, 해남미소e상품권 등 답례품 26종을 1차 선정하고 5000원 이내의 배송료 실비를 전액 군비로 지원해 타지자체 대비 답례품의 상품성과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올해 3월에는 지역신문구독권, 해남관련서적, 제철요리체험, 소방화재안전꾸러미 등 이색 답례품을 비롯해 장류, 생활용품 등 13종을 보완 선정해 기부자들의 다양한 수요에 부합하는 답례품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기부자 예우를 위한 고향사랑 명예의 전당을 신청사 2층 역사관 벽면에 조성하고, 해남군 누리집 온라인 명예의 전당 개설, 땅끝해남소식지 기부명단 게시 등 기부자들의 나눔을 군민들과 향우들이 기억하고 기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관계인구 증대가 필수라는 전략으로 고향사랑기부자, 출향군민, 해남이 주소지가 아닌 국민을 대상으로‘해남사랑군민증’을 6월부터 발급하고 있다.
해남군민증을 휴대하면 공공시설의 경우 고산유적지, 공룡박물관, 흑석산자연휴양림 입장료 면제와 땅끝오토캠핑장·땅끝황토나라테마촌 이용료 30% 감면, 흑석산자연휴양림 비수기 50% 이용료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많은 분들의 관심속에 고향사랑기부제의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서 앞으로도 다양한 예우 프로그램과 기부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기금사업을 적극 발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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