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윤 대통령의 '킬러문항' 두고 "뭔가 한다는 인상 주려는…"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수능 킬러문항 배제 지시' 논란 관련해서 "교육개혁을 위해 뭔가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는 정치 슬로건"이라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23일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범인 잡아서 해결하면 마치 문제가 풀리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교육개혁 때문에 그런 것 같다"며 "(윤 정부가 추진하려는 개혁에는) 노동개혁, 교육개혁, 연금개혁이 있는데 교육개혁에서는 하나 던지려고 그러는데, 사실 이런 원인(사교육 열풍 등)을 따지게 되면 굉장히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다음으로 솔직히 말하면 나라부터 학교부터 학원부터 우리 부모까지 학생까지 다 (사교육 열풍의) 공범"이라며 "복잡한 문제인데, 해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럴 때는 간단하게 범인을 잡는 것이다. 킬러문제. 그런데 이걸 내는 놈들이 있다? 유착이 됐다? 그러니까 걔네들 수사를 해야 되고. 감사를 하거나 아니면 세무조사를 해서 털어야 된다. 그다음에 100억, 150억, 이렇게 벌어? 학원에 반감이 생긴다. (그렇게) 혐오감정을 자극하고 그것을 처리하면, 원인은 해결 안 됐는데 (해결된 듯한 인상을 준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하노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