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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권 씨가 마를 것"…이천시 맥주축제 장소 문제로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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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권 씨가 마를 것"…이천시 맥주축제 장소 문제로 '시끌'

시민사회단체, 축제장소 설봉공원 유력 검토에 반발… "신중하게 결정해야"

"공원에서의 술판은 공원의 이미지를 훼손 시키고 공원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준다" "지역상권과 동떨어진 곳에서의 맥주축제는 가뜩이나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다" "늦은 밤 공원(축제 현장)의 안전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경기 이천시가 '맥주축제' 개최 장소로 설봉공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 터져 나온 반응이다. 술을 주제로 한 축제의 장소로서 설봉공원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경기 이천시청 전경. ⓒ 다음카카오맵 캡처

12일 <프레시안> 취재를 종합하면 이천시가 오는 8월 18~19일 이틀 간 개최 예정인 첫 맥주축제 장소로 설봉공원 내 대공연장과 경기도자미술관(세라피아) 앞 광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맥주축제를 지역상권과 연계하기 위해 도자예술촌(예스파크)과 관고 전통시장 앞 복개도로, 중앙로문화의 거리, 이천시청 앞 광장 등 여러 곳을 검토했지만 축제 장소로 마땅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이천시 관계자는 "(축제를 시내 상권과 연계하고자) 시청 광장도 생각해보고 중앙로 거리도 가봤는데 여러 문제가 있었다"며 "축제 일정이 확정돼 있는 만큼 이번 주 중 축제장소를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설봉공원 유력 검토 소식에 이천시 환경운동연합 김미야 사무국장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든 사람들이 모이는 공원에서 맥주축제를 한다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며 "취객에 대한 안전 문제, 설봉공원 이미지 훼손 등 예상되는 문제점에 대한 여론을 충분히 살펴보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덕 이천시소기업소상공인회장은 "지금 이 어려운 시기에 이틀씩이나 설봉공원에서 축제를 하게 되면 시내상권은 씨가 마르게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를 배려하지 않는 맥주축제는 무조건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1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되는 맥주축제는 올해 이천시 본예산 어디에도 없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갑자기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부디 주먹구구식 결정에 의한 급조된 행사가 아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축제 일정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까지 장소를 선정하지 못해 갈팡질팡하는 상황에서 개최 장소의 '최후의 보루'였던 설봉공원 마저 적절성 논란이 빚어지자 시는 난감해 하는 분위기다.

맥주축제는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는 설봉산 별빛축제(7월15일~8월12일)가 마무리되는 그 다음주에 예정돼 있다. 이천시는 가수공연 위주의 별빛축제에 이어 시민들에게 먹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하고자 지난 5월 추경을 통해 맥주축제 예산 9000여만원을 세워 놓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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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백상

경기인천취재본부 이백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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