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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가 별내선 3개 역을 직접 운영하려는 이유는?

수입금 6호선 연장·트램 도입 등에 활용…GTX-B 갈매역 정차도 사활

경기 구리시가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별내선 장자호수공원·구리·동구릉역을 직접 운영한다.

3개 역사에서 생기는 운수 수입금을 관리해 이를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지하철 6호선 노선 연장, 첨단 트램 도입에 활용하려는 취지에서다.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8호선 별내선 복선전철 연장 노선도.ⓒ구리시

23일 시에 따르면 별내선 3개 역사에 요금 징수 등 역무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실시설계 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용역사 관계자들은 역무 자동화 시스템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지하철 8호선 별내선 복선전철 건설 사업은 서울시 암사동에서 남양주시 별내동을 잇는 것이다.

연장 길이는 총 12.9km다. 

정거장 6개를 만드는데 이 중 구리시 구간 8km에 3개 역이 생긴다. 공정률은 91%로 올 연말께 모두 짓는다.

개통 예정일은 내년 6월이다.

별내선이 개통하면 구리 시민들은 서울(잠실)까지 20분 안에 갈 수 있다.

▲구리시가 별내선 3개 역사 자동화 시스템 구축 실시설계 용역 보고회를 열고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구리시

시는 지난해 5월 역사 이름을 공모해 BN2 정거장은 장자호수공원역으로, BN3와 BN4 정거장은 각각 구리역과 동구릉역으로 최종 결정했다.

이어 시의회는 지난해 11월 구리도시공사의 3개 역사 운영 관리·대행을 승인했다.

시는 현재 역무 자동화 관리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3개 역사에서 발생하는 운수 수입금을 직접 징수해 예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일부 금액을 GTX·지하철 6호선 연장·트램 도입에 쓰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3개 역사의 수입금을 직접 관리하면 향후 철도 노선을 추가로 연장하더라도 따로 시설을 만들 필요가 없다”며 “그런 만큼 별내선 개통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 갈매역. 지역 주민들은 GTX-B 노선 열차가 반드시 이곳에 서야 한다고 말한다.ⓒ프레시안(황신섭)

이어 “GTX 토평동 경유 신규 노선 확충과 첨단 순환 트램 도입, 지하철 6호선 연장에도 힘 쓸 것”이라며 “무엇보다 GTX-B 열차가 갈매역에 설 수 있도록 국토부에 거듭 요청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82.7㎞를 잇는 사업이다.

노선 경유 구간에 역사 14개를 만든다. 

국토부가 우선협상대상자로 뽑은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올해 안에 실시 협약을 맺고 내년께 착공할 예정이다. 

준공 시기는 2030년이다.

문제는 해당 노선이 구리를 포함해 12개 자치단체를 지나는데,  유독 구리 갈매역에만 철도가 서지 않는다는 점이다.

갈매역과 1.5km 떨어진 별내역이 GTX-B노선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구리 시민들은 교통 체증 문제 등을 해결하려면 반드시 갈매역 정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이들은 지난달 정부와 대우건설 컨소시엄, 신한은행에 청원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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