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장관 한명 지키자고 국정조사·국회 파행시켜…혀를 내두를 지경"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야권 공조로 처리되자 국민의힘 측에서 거부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보이콧 등이 언급되는 상황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행안부 장관 한 명 지키자고 국조를 무력화시키고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가는 여당의 무책임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국민의힘은 '이상민 방탄'을 멈추라"고 말했다.

고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국민의힘의 속내가 드러나고 있다. 애초부터 국민의힘은 국정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는 아예 관심조차 없었던 것"이라며 "158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에 대한 국민의 분노를 소나기는 피하고보자는 심산으로 잠시 피해보려던 꼼수만 있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얼마 전 유족들의 목소리를 듣는 첫번째 자리에 국힘이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도, 해임건의안을 예산안과 무리하게 결부시키려는 것도 국조를 파행시키려는 수순이었던 것"이라며 "이상민 장관을 보호하려는 모습이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전날 민주당은 정의당 등 야당과 함께 이 장관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처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했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이 전원 사퇴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당 의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투표 개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