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서해권 탄소 포집·저장·활용 위한 업무 협약 체결

도·석유공사·중부발전 등 서해안권 CCUS 상용화 위한 첫발…기후위기 주범 ‘탄소’ 해양 지중에 격리하고 화학소재 등으로 활용

▲김태흠 충남도지사(우측 세번 째)와 관계자들이 서해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상용화 추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도

충남도가 서해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상용화 추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탄소를 영구 격리하거나 화학소재로 활용하는 기술 개발 사업에 본격 나섰다.

도는 2일 김태흠 지사와 원성수 공주대 총장, 김호빈 중부발전 사장, 이평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 안범희 한국석유공사 ESG추진실장, 권이균 한국 CCUS추진단 단장과 ‘서해권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상용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국중부발전 보령발전본부 대회의실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CCUS는 발전 및 산업체 등이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 발생시킨 탄소를 포집한 후 화학소재 등 유용 물질로 활용하거나 해양 지중에 저장하는 기술로, 탄소포집저장(CCS)의 경우, 발전소 등이 배출한 탄소를 육지 허브터미널에서 모아 해저배관을 통해 해저 지중으로 보내 저장하는 방식이다.

협약에 따라 도는 포집 탄소 이송 및 활용 관련 시설 설치·운영을 위해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하며, 공주대는 포집·이송 및 저장 테스트베드 운영 등을 통해 CCUS 기술 개발 업무에 적극 협력한다.

석유공사는 서해권 저장소 구축, 이송 및 감시 설비 구축 등 저장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중부발전은 서해권 저장소 개발과 연계한 탄소 포집 기술 고도화, 포집 설비 운영과 탄소 저장소 공급에 관한 업무에 협력키로 했다.

지질자원연구원은 탄소 저장 및 활용을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화학연구원은 이송 배관 내 탄소 대규모 활용을 위한 연구와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했으며, 한국CCUS추진단은 서해권 CCUS 상용화를 위한 실행협의체를 운영하고, 상용화 관련 업무를 적극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김태흠 지사는 “우리 도는 탄소중립 실현을 넘어 산업 구조 혁신,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지키는 정의로운 전환을 기반으로 합리적인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충남이 CCUS 사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사업 유치와 기술 개발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지난해 국가보다 5년 앞선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그린 충남’ 비전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서해권 저장소 개발과 연계한 탄소 포집, 활용, 이송 및 저장 등 CCUS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