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청년 자유 허용 위해 더 많은, 더 고른 기회 줄 것"

도담소에서 청년 40명과 '경기도 청년정책 맞손 간담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제약 받는 자유의 종류가 다를 뿐 우리 모두가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각각의 양태에 맞는 자유를 허용하는 것이 경기도정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옛 경기도지사 공관인 도담소에서 ‘경기도 청년정책 맞손 간담회(맞손 경청의 날)’를 갖고 청년들과 소통했다.

▲'경기도 청년정책 맞손 간담회' 후 기념촬영. ⓒ경기도

김 지사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취약계층뿐만 아니라 우리 청년들도 복잡하고 구조적인 환경 속에서 자유를 제약받고 있다”면서 '더 많은 기회와 더 고른 기회'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청년에게 자유를 허용한(기회) 사례로 전날 수원월드컵경기장 월드컵 시민응원을 언급했다.

김 지사는 “5천 명이 넘은 도민들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한 데에는 단합된 기를 모아 축구 대표단에게 힘을 주자는 생각도 있었지만, ‘10.29 참사’ 때문이었다”며 “청년들이 자기 젊음을 발산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힘을 얻는 것은 이태원이든 월드컵경기장이든 자연스럽고 권장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기성세대, 정부·공공이 안전문제에 예방·대처함으로써 5천 명이 넘는 인원이 응원해도 사고 없이 모두가 즐거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김 지사가 지난 9월 17일 청년의 날에 열린 ‘제2기 경기도 청년참여기구 발대식’에서 “정기적으로 청년들과 대화하면서 얘기를 듣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경기도 청년정책 맞손 간담회' 행사 현장. ⓒ경기도

간담회에는 경기도 열린도지사실(https://governor.gg.go.kr)과 경기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원한 경기도 청년 40명이 함께했다.

참석 청년들은 김 지사에 △배달특급 활성화 △청년 취미공간 조성 △온라인 소통창구 활성화 등의 의견을 냈다.

김 지사는 “청년들은 다 제 자문위원들이다. 주제에 제약을 두지 않고 무슨 얘기든지 듣고,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하겠다는 생각으로 자리를 만들었다”라며 “동두천 등 멀리서도 오셨는데 다음 달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청년을 만날 테니 기회 될 때마다 신청해 주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연주 공연팀 ‘에이블뮤직그룹’이 축하 공연을 맡았고, 청년들을 배려해 즉석사진 촬영 부스 등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