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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참사 순식간… 소방당국 현장 도착 때 이미 심정지 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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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참사 순식간… 소방당국 현장 도착 때 이미 심정지 환자 속출

새벽 1시 지나 첫 공식 사망자 확인…3시 지나며 세자릿수로 급증

핼러윈 이태원 참사는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났다. 첫 사망자가 확인된 후 채 2시간이 되지 않아 순식간에 사망자 수는 세 자릿수로 불어났다.

30일 소방당국의 발표를 종합하면 지난 29일 참사와 관련한 최초 신고가 접수된 때는 밤 10시 20분경이다. 이 시간을 전후해 "사람이 쓰러졌다" "사람들이 깔렸다"는 내용의 비슷한 신고 수십 건이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당국은 이에 따라 밤 10시 43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후 현장에 소방인력이 도착했으나 이미 이 때 해밀턴호텔 옆 골목 일대 곳곳에는 심정지 상태인 환자가 상당수였다.

소방당국은 현장 상황이 당초 신고 내용보다 매우 빨리 악화한다는 판단 아래 밤 11시 13분경 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아울러 현장 업소에는 핼러윈 축제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순식간에 사상자가 늘어나면서 소방인력 대응에 한계가 닥침에 따라 밤 11시 50분경에는 소방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아울러 서울소방본부의 인력을 총동원하고 경기와 인천의 소방구급차도 동원했다.

이번 조치로 투입된 전국 6개 시도 소방본부의 구급차는 총 142대다. 서울소방본부에서 구급차 52대와 전 구급대원이 현장이 출동했다. 경기소방본부에서 구급차 50대가, 인천과 충남·충북·강원소방본부 각 10대씩이 현장에 지원됐다.

날이 지나 30일 오전 1시 10분경 2명의 사망자가 공식 확인됐다. 이번 참사에서 최초 확인된 사망 사례다.

이후 사상자 상당수가 순식간에 사망자로 전환됐다. 구조 당시부터 이미 심정지 상태인 환자들이 많아 소방인력과 의료인력만으로 대응이 힘들어 현장 인근의 시민까지 나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수시간에 걸쳐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며 인근 병원으로 환자들을 이송했다.

이들 상당수가 사망자로 전환하면서 이날 오전 3시경 사망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오전 10시 현재 소방당국은 이번 참사의 총 사상자가 2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중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이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19명이어서 앞으로도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사망자 가운데 19명은 외국인이다. 중국계, 이란계, 동남아시아계, 노르웨이계 등의 국적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진다.

부상자들은 순천향대병원을 비롯한 주요 병원 곳곳으로 분산 이송됐다. 사망자 151명은 35곳의 영안실로 나눠 안치됐다.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을 경찰 과학수사대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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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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