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통화내역을 듣고 보이스피싱임을 감지해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예방한 택시기사가 경찰로부터 표창을 수여받았다.
여수경찰서는 28일 지역주민의 소중한 재산과 피해를 예방한 공로로 택시기사 A씨에 대해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 12일 10시 41분께 손님을 태워 은행으로 이동하던 중 손님이 누군가와 통화를 하면서 “00은행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어디까지 왔느냐 ”,“현금 수거”라는 등으로 애기하는 것을 듣고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직감해 곧바로 쌍봉지구대로 향해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여성은 경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자신의 통장이 범죄에 이용되었으므로 통장의 돈을 모두 인출해야 된다는 말에 속아 은행에서 돈을 찾아 경찰을 사칭한 전달책에게 현금 1,100만 원을 건넬 뻔했다.
택시기사 A씨는 “자꾸 현재 위치를 계속 묻고 돈을 통장으로 입금받으면 될 걸 굳이 직접 만나 돈을 건네받는다는 말에 보이스피싱 이라는 의심이 들었다”고 경찰에 설명했다.
여수경찰서 수사과장(경정 나홍철)은“최근 전화금융사기는 피해자는 물론 전달책들도 주로 택시를 이용하고 있다”며 “승객들이 현금 입금과 관련된 통화를 하며 행선지의 구체적 주소를 묻는 등 수상한 모습을 보이면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택시기사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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