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北 국지도발·비상사태 등 軍과 함께 최선 다해 대비"

연천 차탄리 주민대피시설 방문 대응태세 점검…현지 사단장과 영상통화 "만전 대비" 당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 "혹시 있을 수 있는 (북한의) 국지도발 등에 대비해 만전을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군에 당부했다.

25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접경지인 연천군 차탄리 민방위 주민대피시설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김흥준 제5보병사단장과 영상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움직임이나 (한반도) 긴장도가 올라가고 있어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왼쪽 두번째)가 연천 차탄리 주민대피시설을 방문, 현황을 청취하고 있다. ⓒ경기도

이에 김 사단장은 "최근 연천으로 주소를 옮겨 연천군민이 됐다. 제 고향을 잘 지키겠다"며 "주민의 안전과 대원들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부대를 지휘할 것이고, 도발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 연천군과 잘 협조하겠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주민대피시설 관계자들에게도 "위도상 가장 높은 연천에서 군민들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대피소를 방문했다"며 "비상사태나 국지적인 도발 등에 대비해 군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경기도와 연천군, 5사단을 포함한 군 장병 여러분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점검은 최근 한반도 긴장 국면 고조와 관련해 접경지역 민방위 대응체계를 살피고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북 대화 등 긴장 완화 노력도 중요하지만 방대한 접경지역을 갖고 있는 경기도의 경우 만일에 사태에 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김덕현 연천군수와 이순구 도 비상기획관 등과 함께 연천군 관계자로부터 주민대피시설 현황 및 주민대피체계 등에 대해 현황을 청취한 뒤 시설 내 구비 물품 비치 여부, 비상장비 가동상태 등을 점검하고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현재 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도내 접경지역 주민대피시설 77개소와 민방위 경보시설 162개소 등에 대한 점검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정부 지원 주민대피시설 확충, 공공용 대피시설 추가 지정, 인접 지역 대피계획 수립 등 주민대피 사각 지역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2023년도 충무계획 작성, 민방위대 동원 즉응태세 유지, 주민신고망 재정비, 비상시 국민 행동 요령 홍보 등 비상 대비 태세 확립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