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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백석읍 단풍나무 155그루는 왜 뽑힐 신세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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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백석읍 단풍나무 155그루는 왜 뽑힐 신세가 됐나

보행로 절반 단풍나무가 차지…시, 155그루 뽑아 보행 환경 개선

경기 양주시 백석읍 백석고등학교와 양주소방서 앞. 그리고 백석교(다리)에서 동화아파트 일대 양쪽 보행로엔 가로수 167그루가 있다.

단풍과에 속하는 복자기 나무다. 

▲백석고등학교 앞 보행로에 있는 복자기 나무. 이 일대 1.1km 구간에 167그루가 있다.ⓒ프레시안(황신섭)

시가 도시 미관을 살리고, 친환경 보행 환경을 만들고자 2002년 무렵 백석교에서부터 백석고등학교 앞 1.1km 구간에 심은 것이다.

지금까지 시가 관리에 신경을 써 병 들지 않고 쭉 뻗어 자란 상태다. 고즈넉한 주변 마을 풍경과도 잘 어울린다. 여름에는 햇빛을 가리는 역할도 한다. 

그런데 이 중 155그루가 뽑힐 상황에 놓였다.

이 일대 보행로 폭은 평균 2m다. 하지만 복자기 나무 대부분이 보행로 끝 부분을 차지하고, 일부는 가운데에 있다.

이러다 보니 보행로 실제 폭은 1m~1.2m 밖에 안 된다. 유모차를 끌거나 사람 몇 명이 동시에 걷기엔 불편하다.

▲백석고등학교 학생이 폭이 좁은 보행로를 걷고 있다.ⓒ프레시안(황신섭)

이 때문에 보행로 환경을 개선해 달라는 주민과 학생들의 요구가 많다. 

그러자 시는 이 일대 복자기 나무 155그루를 뽑기로 결정했다. 이 나무들을 광사동 등 외곽 도로에 심는 방법으로 이 일대 보행로 환경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시는 총 사업비 3억 원을 들여 연말까지 보행로를 다시 포장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복자기 나무를 그대로 두고 보행로를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했는데, 이런 경우엔 토지 매입에 필요한 사업비가 부담된다. 또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해 짧은 기간 안에 보행 환경을 바꾸기 어렵다”며 “그래서 이 나무들을 재활용해 다른 지역에 심고 보행로를 다시 포장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A씨는 “애초에 보행로를 넓게 만들었으면 되는 것 아니냐”라며 “마을 앞 단풍나무를 더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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