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남, 베이밸리 메가시티 등 9개항 상생협력 협약 체결

경기도와 충청남도가 지역 균형·상생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29일 도에 따르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이날 오전 충남도청에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등 주요 현안 9개 항을 담은 '경기-충남 상생협력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와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경기-충남 상생협력 업무협약'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이번 협약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처음으로 맺는 업무협약이다. 경기도는 민생현안 해결과 지역발전을 위해 두 도지사가 진영을 떠나 협의하기로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 제안에 충남과 경기도가 상생번영할 수 있는 바람직한 길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함께 하기로 했다”며 “협약을 계기로 구체적이고 작은 것부터 성과를 냈으면 한다. 경기 남부지역은 반도체클러스터와 각종 첨단산업이 자리잡은 곳이어서 충남의 성장 잠재력과 결합이 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충남지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아산만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수소해양레저관광 교통망 등을 연결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와 충남의 협약이 체결됨으로써 이제는 합심해서 앞으로 힘차게 나아갈 일만 남았다. 새로운 모델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의 합의사항은 △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건설 상호협력 △경기-충남 연접지역에 최첨단 산업벨트 조성 협력 △평택·당진항 물류 환경개선과 수출 전진기지 육성 △경기-충남 해안지역의 관광자원 공동개발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 벨트 조성 협력 △미군기지 주변 지역 지원 확대 위해 협력 △서해안권 마리나 거점 및 해양‧레저 산업 육성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 △양도의 주요 현안사항과 발전방향에 대한 공동연구 협력 등 9개 과제다.

한편,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충남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구상(안)’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경기 남부권 평택, 안성, 화성과 충남 북부 천안, 아산, 당진을 묶어 4차 산업을 선도하는 메가시티를 만들겠다는 충남도의 구상이다.

경기도는 충남도의 구상을 받아들여 두 달여 간 실무협의를 거쳐 양 지역 상생을 위한 협력과제를 마련해 이번 업무협약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