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신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공식 취임했다.
염 부지사는 17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서 임용장을 받고 본격적인 업무에 나섰다.
염 부지사는 앞으로 경제실과 도시주택실, 공정국 및 농정해양국 등 경제관련 조직을 담당한다.
그는 김 지사의 1호 결재인 ‘비상경제 대응 민생안정 종합계획’의 추진상황과 ‘민생안정 분야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에 대한 첫 보고를 받으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별도의 취임식은 생략한 그는 경기도의회 및 도내 31개 시·군 등과 소통하며 김 지사가 추진하고자 하는 대표 정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염 부지사는 도청 공직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대한민국 최대의 광역지방자치단체이자, 우리나라 미래를 선도하는 경기도의 공직자로서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취임 인사를 전했다.
이어 "민생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부지사라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소명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중소기업인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중력이산(衆力移山·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길 수 있다)’처럼 저도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항상 낮은 자세로 도민의 어려움과 중소상공인 및 기업인들의 애로에 귀를 기울여 경제위기 극복과 도민의 삶을 최우선 기준으로 ‘민생회복’을 위해 전력투구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동연 지사를 모시고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와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경기’를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염 부지사는 도의회와의 돈독한 관계도 강조했다.
이날 도의회를 방문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과 김판수 더불어민주당 부의장, 남경순 국민의힘 부의장,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및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만난 염 부지사는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와 고물가 등 여러가지 어려운 경제상황인 만큼, 경제부지사로서 해야할 일 막중하다"며 "경제통인 김동연 지사의 정책방향에 잘 맞춰서 경제위기를 이겨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요 사업이나 정책 등에 대해서는 사전에 충분히 협의해 이해를 구하는 등 앞으로 소통 창구가 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도민만 바라보며 소통과 협치로 도민들의 삶과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의회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염 부지사는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을 지방정부에서 보완해야 하는 역할부터 여야가 팽팽한 도의회와의 협치도 잘 풀어내겠다"라면서 "특히 도내 31개 시·군의 저마다 다른 애로사항을 잘 모아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경제인 ‘따뜻한 혁신파크’ 조성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비롯해 경기남부에는 ‘경기남부통합국제공항 신설’ 등 김 지사의 대표 정책들을 중점적으로 챙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경제실 등 북부청사에 위치한 소관 부서들의 남부청사 이전 검토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현재 비효율적인 부분이 상당 부분 있어서 이런 부분을 어떻게 개선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염 부지사는 경기 수원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비서관과 국립공원관리공단 상임감사 등을 지낸 이후 2010년 수원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2018년까지 수원시 첫 3선 시장 기록을 세웠다.
그는 지방분권의 강화를 위해 일관되게 노력하면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국 풀뿌리 정치인들의 연대기구인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KDLC) 상임대표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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