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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13년 '남원 덕동리 달궁 느티나무' 한순간에 두 동강…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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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 513년 '남원 덕동리 달궁 느티나무' 한순간에 두 동강…역사 속으로

ⓒ이하 남원소방서


수령 513년 된 노거수(老巨樹) '남원 덕동리 달궁 느티나무' 보호수가 속절없이 부러져 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5일 오후 5시께 전북 남원시 산내면 덕동리 달궁계곡 인근에서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며 꼿꼿이 서 있던 '달궁 느티나무'(보호수, 고유번호: 9-5-20)가 갑자기 끊어져 도로 위에 두 동강 난 채 널브러져 버렸다.

부러진 채 수명을 다한 달궁 느티나무는 부러져 내리는 순간 바로 밑에 주차돼 있던 승용차 4대가 있었고, 그 중 차량 1대에는 여성 2명이 탑승한 상태로 갇혀 버렸다.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차량 내에서 한동안 빠져 나오지 못한 여성들은 인근 행인 등에 의해 구조됐다.

또 쓰러져 버린 거목으로 인해 왕복 2차로 도로가 한때 통행이 전면 중단되기도 했다.

ⓒ프레시안

'달궁 느티나무'는 지정일자(2009년 3월 24일) 기준으로 수령 513년이나 된 뿌리 깊은 노거수이다.

이 느티나무의 높이(수고)는 무려 22m에 이르고, 나무둘레가 5.4m나 된다.

쌍떡잎식물 쐐기풀목 느릅나무과의 낙엽활엽 교목으로 규목(槻木)이라고도 하는 수종의 이 느티나무는 산기슭이나 골짜기 또는 마을 부근의 흙이 깊고 그늘진 땅에서 잘 자라는 것이 특징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굵은 가지가 갈라지고, 나무 껍질은 회백색이고 늙은 나무에서는 비늘처럼 떨어진다.


그동안 달궁 느티나무는 '산내면장'이 관리자로 지정돼 있었다.

한편 보호수의 지정·해제 권한은 산림보호법에 따라 시·도지사 또는 지방산림청장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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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용

전북취재본부 임태용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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