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경기도교육청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2월로 예정됐던 광교신청사 이전이 5개월 늦춰진 7월로 연기됐다.
당초 1624억1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 올 10월 준공을 목표로 수원 경기융합타운 내 대지면적 4000㎡(건축면적 2660.12㎡·연면적 4만3562.14㎡)에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신청사 설립을 추진했던 도교육청은 코로나19의 여파로 공사 과정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한 차례 준공시기를 연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사용승인을 받은 뒤 2월부터 본격적인 광교신청사 시대를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 등의 여파로 인해 원자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계획에 변화가 발생했다.
현재 골조 공사가 모두 마무리 되는 등 5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전선과 철제 등 건물 내·외부 공사에 대한 자재 수입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물류비도 큰 폭으로 향상되면서 납품업체들이 제 때 자재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화물연대 파업과 파업 이후 시작된 장마 등의 여파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한 달 가량 지연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존에 정해진 이전 시기에 맞추기 위해 무리한 공사를 진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검토한 결과, 입주시기를 연기해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3월 신학기 개학에 맞춘 이전은 불가능해졌지만, 교육행정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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