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을 위한 일에는 여·야와 진영논리가 있을 수 없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경기도내 31개 시·군 단체장들이 민선 8기 첫 간담회를 통해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다짐했다.
26일 경기도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민선 8기 경기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민선 8기 출범 후 경기지사와 시장·군수들이 공식적으로 처음 모인 자리로, 부득이한 일정으로 불참한 성남·연천·의정부·평택을 제외한 모든 시장·군수 또는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도는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핵심 가치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 등 3대 정책 비전의 추진 계획 등 ‘민선 8기 도정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더 많은 기회’는 △반도체·미래차·바이오 3대 첨단산업 육성 △GTX A·B·C 연장 및 D·E·F 신설 △경기북부,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지로 조성 △경기국제공항 추진 등 성장 위주의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더 고른 기회’는 △경기청년학교·경기청년사다리·경기청년 갭이어(gap-year) 등 3대 경기청년찬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친환경 농산물 공공급식 확대 등으로 이뤄졌다.
또 ‘더 나은 기회’는 △문화예술인 기본소득 도입 △탄소중립 선도 △농어촌 마을 혁신 등을 골자로 한다.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확신이 있다"며 "앞으로 도내 시·군과 힘을 합쳐 커다란 전기(轉機)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사회·교육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의 대부분은 기회가 부족해서 생긴 것"이라며 "기회의 빈익빈 부익부를 고쳐 고른 기회가 도민에게 가는 포용 상생 공동체를 만들고 싶다. 이념을 뛰어넘어 함께 힘을 합쳐 더 많은 기회와 더 고른 기회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지사의 발언에 대해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임시회장을 맡은 이현재 하남시장은 "간담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몇몇 사업이 시·군 정책 협약을 통해 실질적으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에 중심이라는 걸 보여주는 그런 자리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 지사의 제안으로 도와 시·군 상호 협력·협의기구인 ‘정책협력위원회’를 운영하는 내용 등이 담긴 ‘협치합의문’이 채택됐다.
총 3가지 협치 방안으로 구성된 합의문을 통해 도지사와 시장·군수들은 먼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정책협력위원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도민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며 민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타운홀 미팅’(주민회의)도 매달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자체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도-시·군 간’, ‘시·군 상호 간’ 인사교류도 확대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합의된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및 내용 등은 추가적인 실무 논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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