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부모 살해 후 시신 훼손한 3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경찰이 자신의 부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30대 여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22일 존속살인 혐의로 A(31·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씨는 군포시 산본동 부모가 거주 중인 아파트를 찾아가부친(65)과 모친(5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군포경찰서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현재 군포시 당동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지난 21일 오후 5시 20분께 부모의 집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범행은 타 지역에 거주 중이던 A씨의 여동생이 이날 오전 1시 30분께 집을 방문했다가 현장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오전 3시 5분께 인근 편의점 앞에서 A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귀신이 시켜서 그랬다" 등 횡설수설하거나 경찰에게 욕설을 하며 소리를 지르는 등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범행 시각은 현재까지 정확한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CCTV 분석 및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르면 23일에 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