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발 묶인 '민생경제 회복'…경기도의회 일주일째 회기 중단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발 묶인 '민생경제 회복'…경기도의회 일주일째 회기 중단

‘원구성’ 둘러싼 여야 갈등 여파 ‘제3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도 무산

의장과 부의장 선출 등 원구성을 두고 여야간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 경기도의회가 ‘제3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도 끝내 열지 않았다.

19일 오전 10시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은 조명조차 켜지 않은 채 어둠과 적막만 가득했다.

이날은 당초 ‘제3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경기도정과 경기교육행정에 대한 집행부의 업무보고와 상임위원 선임 및 상임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있었다.

▲19일 경기도의회 ‘제3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무산의 여파로 조명이 꺼져 있는본회의장의 모습. ⓒ프레시안(전승표)

그러나 제11대 도의회 출범을 앞두고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한 원구성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의 줄다리기가 장기화되면서 의회 파행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도의회는 6·1 지방선거에서 ‘78대 78’ 여야 동수로 의원이 선출된 이후 본격적인 의회 출범 이전인 지난달 28일 의원 당선인들로 구성된 양당 협상단이 전반기 의장 선출과 상임위원회 배분 등 원구성 협상에 나섰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처럼 실무 및 대표 협상이 타결되지 못함에 따라 지난 12일 예정됐던 개원식이 무산된데 이어 같은 날 첫 회기인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가 열렸음에도 개회 5분 만에 정회된 바 있다.

당시 양당은 "오는 19일 예정된 제2차 본회의까지 원구성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계획을 밝혔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서로간의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모든 의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본회의 진행은 교섭단체 대표들의 요청으로 이뤄지지만, 양당의 힘겨루기로 인해 이미 전날 2차 본회의 무산이 예고된 바 있다.

현재 의장 선출의 경우 국민의힘은 "전·후반기 모두 선거를 통해 선출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양당이 돌아가면서 각각 전·후반기 의장을 맡자"고 대립 중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지금의 원구성 교착상태가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책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원구성 문제는 의회에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대립하고 있어 도의회 파행은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19일 경기도의회 ‘제36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무산의 여파로 조명이 꺼져 있는본회의장의 모습. ⓒ프레시안(전승표)

지난달 29일 제10대 도의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통과된 경기도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과 관련해 김 지사 측에 ‘정무부지사(경제부지사) 추천권’과 ‘산하기관장 50% 추천권’을 요구하며 ‘연정(연합정치)’ 수준의 협치를 요구하고 있는 국민의힘과 "의회끼리 해결해야 할 원구성 협상을 자꾸 김 지사와 결부시키고 있다. 원구성을 통해 의회를 제대로 열고 난 이후에 정책적으로 협상을 해야 한다"고 맞서는 민주당 사이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은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사정이 이렇자 도의회 내부에서는 각종 문제도 잇따르고 있다.

당장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의 업무보고는 물론, 상임위원회 구성과 상임위별 일정 진행이 중단되면서 이에 따른 의원실 배치도 이뤄지지 않아 초선 의원들의 경우 대기실과 대표의원실 등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125개 의원실이 위치한 도의회 9층부터 12층까지 4개 층은 연임에 성공한 27명의 민주당 의원실과 5명의 국민의힘 의원실 등 모두 32개만 사용되고 있을 뿐, 나머지 93개 의원실은 불이 꺼진 상태로 비어있는 모습이다.

또 오는 25일 예정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시기 결정 및 기간 결정’과 ‘조례안 등 안건 심의’ 등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도에서 준비한 1조4000억 원(국비 포함) 규모의 민선 8기 첫 추경예산안 처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도정 운영의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의회 안팎에서는 "양당의 합의 여부에 따라 즉시 해소될 수 있는 만큼, 민생안정을 위한 ‘양보의 미덕’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임시회 일정은 오는 25일까지로 정해져 있지만, 의장 선출 등 원구성의 문제는 회기와 별개로 양당의 합의만 이뤄지면 언제든 가능하다"며 "원구성 문제가 해결되면 현재 불거진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은 물론, 각종 안건 처리 및 향후 일정 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