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더 많은, 더 고른 기회 제공해 인구문제 해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 많은,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해 인구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2년 경기도 인구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인구문제 해결이 주요 도정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2년 경기도 인구정책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토론회에서 △경기도 전체가 함께 해결 △고른 기회 제공 △문화의 변화 추진 등 인구문제 해결을 위한 자신의 구상 3가지를 설명했다.

그는 먼저 "도정 전체에서 늘 인구문제를 염두에 두어 생각해보려 한다"며 "어떤 특정 과나 조직에서 다루는 것이 아니고, 도 전체가 서로 협력하고 매달려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저출생의 근본적 원인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을 꼽으면서 "이를 없애기 위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청년들이 일할 기회, 사업할 기회, 공부할 기회, 결혼할 기회 등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을 쓰면서도 늘 드는 의문이 돈을 쓰면 출산율이 올라갈까 하는 것이었다"면서 "성평등, 가사 분담, 직장에서의 유리천장 등 문화를 바꾸는 데 해답이 있다.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고 집에 가서 가사 분담을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규범적 얘기에서 벗어나 행동으로 옮겼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2022년 경기도 인구정책 토론회' 현장. ⓒ경기도

도가 주최하고 경기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날 토론회에는 국‧내외 인구전문가와 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최진호 아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가 좌장으로 진행을 맡았고 베른하르트 퀘펜(PROF. DR. BERNHARD KÖPPEN) 독일 인구연방연구소 이사가 '독일의 인구전략에 대한 사례'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했다.

이어 △박승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포용발전실장 ‘인구와 산업’ △변미리 서울연구원 도시외교연구센터장 ‘서울시 인구전략 방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모니터링평가센터 이상림 박사 ‘사회와 인구전략’ △경기연구원 유정균 박사 ‘고령친화지역 조성’ 등 토론자들이 각 주제에 대해 지정토론과 자유토론을 벌였다.

이 밖에 최병갑 도 정책기획관은 '민선 8기, 경기도의 인구변화와 인구전략' 발표를 통해 "경기도의 모든 실‧국과 부서가 각자의 분야에서 인구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며 "흔히 생각하는 여성, 복지, 보건뿐만 아니라 주거, 교통, 의료,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도민 삶에 기반하는 인구정책을 개발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