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팬데믹 이전에 이미 경기침체기…민생대책 서둘러야"

13일 취임 이후 첫 31개 시·군 영상회의 주재 '코로나19 재유행' 적극 대처 당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된다면 여러가지 경제적 어려움이 더해져 정말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며 '민생대책' 조기 수립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취임 첫 31개 시·군 영상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적극적 대처와 연대를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오른쪽)가 취임 이후 첫 31개 시·군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기도

김 지사는 "역사적으로 보면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이 왔을 때 반드시 경제적 위기와 연결이 됐지만, 이번 경우는 좀 다르게 본다"면서 "팬데믹 이전에 이미 경기침체기에 들어섰다고 본다. 이번 위기는 (팬데믹과 경제위기가) 인과관계가 아니라 한 몸처럼 같이 덮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경기지사직 인수위 당시 제기했던 '민생대책'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 터널이 쉽게 안 끝날 것"이라며 "특히 취약계층 위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경기도만이라도 좀 더 경각심과 위기의식 가지고 같이 대처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한편,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 참석해 "비상경제 대응을 위한 수많은 과제를 마련해서 체감도 높은 분야 중심으로 준비하고 있고, 시행하고 있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이 같은 취약계층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대한 신경을 써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 시설·장비·인력을 재정비할 것"이라며 "확진자 진료, 검사, 먹는 치료제 모두 가능한 논스톱 기관을 확보하는 등 신속한 의료대응 체계와 코로나 전담 조직을 새롭게 재정비하고 감염취약시설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