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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천장 뚫고 성인게임장 침입 금품 훔친 남성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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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천장 뚫고 성인게임장 침입 금품 훔친 남성 붙잡혀

도주 중 신발 갈아 신고 목발 짚는 등 위장… 경찰 ‘눈’ 못속여

심야시간 성인게임장 천장을 뚫고 침입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과 부천소사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50대 A씨를 검찰에 구속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20일 오전 4시 10분께 경기 부천의 한 상가건물 내 한 성인게임장에 몰래 들어가 지폐교환기에 들어있던 현금 195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관련 영상 https://youtu.be/GaPVYNJcD4w>

▲경찰에 붙잡힌 A씨가 범행 당시 절단기를 이용해 지폐교환기 자물쇠를 자르고 있는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사전에 해당 게임장을 2∼3차례 방문해 미리 구조를 파악했던 그는 게임장 옆 공용공간의 천장 석고보드를 뜯고 올라간 뒤 다시 게임장 내부로 침입, 미리 준비한 절단기로 지폐교환기 자물쇠를 부순 뒤 현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A씨의 동선을 추적, 그가 미리 준비한 자전거와 버스 등을 이용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신발을 새로 구입해 착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A씨가 주로 지하철 1호선 부천역을 이용한다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부천역사 내에서 잠복근무에 나섰고, 사건 발생 34시간여 만에 도주 과정에서 구입한 신발을 신은 상태에서 목발을 짚은 채 다리를 다친 것처럼 위장한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부천역에서 잠복근무 중이던 경찰에 붙잡힌 A씨.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그는 목발을 어설프게 사용하는 모습을 수상히 여긴 경찰에 의해 덜미를 잡혔다.

검거 당시 A씨는 이미 훔친 돈 대부분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금품을 훔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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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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