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여행 중이던 소방관 부부가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의 생명을 건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 소속 강태우 소방교와 당진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인 김지민 소방교 부부.
이들은 지난 18일 오후 5시쯤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해수욕장에 가족 여행을 떠났다가 마침 이곳에서 발생한 수난사고를 목격하고 즉시 인명을 구조하고 응급처치를 통해 귀중한 생명을 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발생 장소는 해변에서 20m 떨어진 해상으로, 당시 수면 위로는 뒤집힌 튜브만 보이는 상황에 1급 응급구조사와 인명구조사 자격을 가지고 있는 강 소방교가 맨몸으로 헤엄쳐 익수자를 구조했다.
그러나 강 씨가 구조한 익수자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으며 이에 강 소방교의 배우자인 김지민 소방교가 환자의 상태를 확인 후 심폐소생술을 통한 응급처치를 실시해 호흡을 하기 시작했고 의식까지 되찾을 만큼 회복됐다.
김소방교는 출산을 얼마 남기지 않은 만삭으로, 최근 병가를 내고 안정을 취해야 할 정도인데도 위험을 무릎쓰고 한 생명을 살려냈다.
강태우 소방교는 “저와 아내 모두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환자가 건강을 되찾고 아내와 뱃 속의 아이도 건강해 그저 다행”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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