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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총 “김병우, 성적향상 근거 대라” vs  김병우 “선거 중립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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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총 “김병우, 성적향상 근거 대라” vs  김병우 “선거 중립 지켜라”

서울대 등 명문대 입학생 두고 선거 기간 학력 향상 진실 공방 예고

▲깁병우 충북도교육감 후보가 17일 제천시청에서 충북 북부지역 교육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김병우 후보 사무소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북도교육감선거에 나선 김병우 후보와 충북교원단체총연합회(충북교총)가 17일 전날 토론회에서 언급한 학생 성적향상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구체적인 자체 근거자료도 제시하지도 않고 ‘지난 10년간 충북의 수능성적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고 성명을 냈다”며 “이는 아이들을 위한 백년대계를 준비하기 위해 교육가족 모두의 피땀으로 어렵게 일궈온 충북교육 자치를 현직 교원을 회원의 대다수로 둔 단체가 앞장서 훼손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이 단체의 전 회장이 교육감 선거 후보자로 나선 상황에서 후보 초청 토론회 내용을 바탕으로 윤건영 후보를 위한 선거운동에 나선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학생들의 학력 신장에 온 힘을 기울여도 모자랄 시기에 교원들을 대표한다는 단체가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마치 사실인 듯 규정해 교육 가족의 노력을 부정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선거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하는 교원 단체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대신 나서는 것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충북교총의 회장을 지낸 상대 후보는 이미 양심 없는 지지 선언 파문으로 선관위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 단일화에만 매몰돼 충북교육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의 구체성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자신이 회장으로 있었던 단체와 특정 정당에 기대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교육자의 기본 자질마저 의심스럽게 한다”며 “특정 단체의 명백한 선거 개입과 중립의 의무를 저버린 단체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으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충북교총은 전날 충북 지역의 HCN 충북방송에서 김 후보가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충북교총은 “김 후보가 지역 학력이 상향 평준화됐고 8년 동안 긍정지표가 많다고 말했다”며 “이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충북교총은 “김 후보가 ‘대입 합격생 수와 합격률이 과거보다 증가했다’고 했지만, 지난해 수능 응시자와 대학입학 정원은 2015년보다 14만 명 이상 줄었고, 응시자 수가 줄면 합격자가 느는 것은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충북교총은 “김 후보는 (충북만의 과거와 현재 아닌) 다른 시·도와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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