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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코 앞인데"… 진보성향 경기교육감 후보들 ‘자중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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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코 앞인데"… 진보성향 경기교육감 후보들 ‘자중지란’

이한복 "후보단일화, 처음부터 다시 논의해야"… 단일화 경선 참여 중인 후보들 "얄팍한 꼼수" 거부

오는 6월 치러지는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진보진영 후보단일화를 위한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본보 4월 11일자 보도>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가 ‘단일화 재논의’를 요구하면서 진영 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한복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는 21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6명의 진보 후보가 한자리에서 만난 적이 없다"며 "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 뜻을 모으기 위해 이제라도 6명의 진보진영 후보자들이 만나 단일화를 다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21일 이한복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진보진영 후보 6인 단일화 재논의'를 제안하고 있다. ⓒ이한복 선거캠프

이는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한신대학교 교수,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및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연구원장 등 6명이 진보진영 후보군을 이룬 가운데 박효진·이한복 예비후보가 빠진 상태에서 후보단일화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 예비후보는 "최근 유권자들은 정책보다 우선적으로 후보단일화에 대해 묻고 있는 상태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선거 이후에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지금의 경선 단일화 방식은 여러 법적 다툼 소지 등 불안 요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범진보 단일후보 경선은 모든 후보가 참여해 본선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하고, 합법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교육이 과거로 회귀하느냐 혹은 미래로 나아가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상황에서 민주진보를 표방하는 후보 6명이 아무런 조건 없이 모여 승리를 위한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민주후보 단일후보 경선에 대해 △본선 승리에 기여할 것 △합법적이고, 공정한 방식 △모든 후보의 경선 참여 등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미 경기도내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2022 민주적 혁신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이하 경기교육혁신연대)’가 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같은 요구가 나오자 경선에 참여 중인 예비후보들은 일제히 이 예비후보를 비판하고 나섰다.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진행하는 경기도교육감 후보단일화 경선에 참여 중인 예비후보들(왼쪽부터 김거성, 성기선, 송주명, 이종태). ⓒ프레시안DB

앞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박효진 예비후보와 이한복 예비후보가 경선 불참을 선언하자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두 후보에게도 추가 참여 기회는 열어둘 것"이라며 이들의 참여를 촉구하면서도 "다만, 우선 경선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단일후보 선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들은 오는 22일 후보토론회를 진행한 뒤 27일부터 사흘간 선거인단 투표 및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후보를 선출, 다음 달 초에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이날 이 후보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성기선 후보는 "혁신연대는 이미 지난 11일 출범을 알리고, 후보 신청과 선거인단 모집에 들어가 24일 선거인단 모집 마감을 앞두고 있다"며 "경선 선거인단 마감을 3일 앞두고 ‘6자 회담’과 ‘모든 후보의 경선 참여’를 운운하는 이 후보의 발언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단일화를 흠집 내려는 얄팍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송주명 후보도 "그동안 지속적으로 단일화 경선에 참여할 것을 제안하고, 경선 규칙을 합의했음에도 참여하지 않다가 경선이 시작된 뒤에서야 ‘6자 회담’을 요구하는 것은 경선에 대한 불안정성을 줄 뿐만 아니라, 경선 과정을 방해할 의사로 읽힌다"며 "지금이라도 경선 규칙에 대해 겸허히 수용하고 경선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종태 후보 역시 "지금까지 4명의 후보가 단일화 과정을 진행한 것을 원점으로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교육적 차원에서 수차례 시간과 기회가 있었고, 떠난 버스를 주저앉히는 것은 민주진보 단일화를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보였다.

한편, 민진영 경기교육혁신연대 운영위원장은 "출범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6인 단일화’를 요구했으며, 마지막까지 ‘선관위원회가 구성되고 선거 공고가 시작되면 참여가 어렵다’는 의견과 함께 단일화 경선 참여를 요청했었다"라며 "그럼에도 응하지 않다가 이미 많은 선거인단이 모집된 현 상황에 처음부터 다시 단일화를 논의하자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제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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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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