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가 자신있게 만들어가고 있는 '미식도시 보령', 하늘이 내려 준 바다라는 소중한 자원속에서 싱싱한 수산물이 풍성하게 올라 온다. 서해안의 중심에 자리 잡아 서쪽으로 114.9㎞의 해안선이 길게 펼쳐진 보령시가 자신있게 관광객들을 부르고 있다. <프레시안>은 보령이 '미식도시'를 천명하고 자신 있게 내 놓은 사시사철 제철 수산 음식을 소개한다. /편집자
봄에는 주꾸미, 도다리, 키조개! 바다하면 빠질 수 없는 조개구이도
봄에는 필수아미노산과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풍부한 주꾸미가 보양식으로 인기다. 산란 전인 3~4월에 영양분이 가장 많은 주꾸미는 100g당 47kcal로 저칼로리이면서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에 좋은 DHA등 불포화 지방산을 다랑 함유해 다이어트에도 좋은 음식이다.
주꾸미는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해 샤브샤브나 볶음으로 즐겨 먹는다.
봄 전령사로 꼽히는 도다리도 놓쳐서는 안될 음식이다. 회나 조림, 미역국, 쑥국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기는 도다리는 단백질의 질이 우수하고 지방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개운하다.
주꾸미와 도다리는 대천항과 무창포항 수산시장에서 맛볼 수 있다.
4~5월에는 제철 맞은 키조개가 쏟아진다. 오천항은 우리나라 키조개의 70% 가 생산되는 곳이다. 키조개는 아연, 칼슘, 철 등 미네랄 성분이 많아 피로회복과 간장 보호에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오천항에서는 키조개를 샤브샤브, 회무침, 버터구이, 볶음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차돌박이, 해산물과 조합해 먹는 신메뉴로 키조개 삼합도 인기다.
바다하면 조개구이도 빠질 수 없다. 갯벌이 33㎢로 전국 1.3% 충남의 9.2%를 차지하고 있는 보령시는 해마다 1200톤 가량의 다양한 어패류가 채취된다.
대천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즐비해있는 조개구이 음식점에서는 사시사철 드넓게 펼쳐진 바다를 보며 싱싱한 조개구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보령만의 특색이 담긴 해전탕, 라조면
전국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보령만의 특색이 담긴 음식도 있다.
전복과 해삼을 아낌없이 넣고 채소와 함께 걸쭉하게 끌여낸 해전탕은 한번 맛을 본 사람은 또 찾게 된다는 마성의 매력을 지녔다.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전복과 단백질과 무기질이 풍부한 해삼이 어우러져 기력회복에도 제격인 해전탕은 대천해수욕장에 있는 횟집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중국 음식점에서 짜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고민된다면 짜장면과 짬뽕의 콜라보 ‘라조면’은 어떨까? 고추와 면이 만난 라조면은 특별하게 춘장이 들어가 짜장면과 짬뽕을 섞은 듯한 이색적인 맛이 난다.
싱싱한 수산물이 알싸한 매운맛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는 라조면은 웅천읍과 동대동에 있는 음식점이 유명하다.
천북굴과 물잠뱅이, 간재미무침도 별미
천북굴과 물잠뱅이, 간재미무침도 보령의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는 굴은 칼슘, 철분, 타우린, 아연 등 무기질이 풍부해 뼈를 튼튼하게 하고 빈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천북굴은 천수만의 영양염류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알이 꽉차고 단맛을 내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매년 11월부터 3월까지 굴을 먹기 위한 사람들로 북적이는 천북 굴단지에서는찜, 구이, 전, 칼국수, 회무침 등 다양한 굴요리를 즐길 수 있다.
물메기, 꼼치라고도 불리는 겨울철 특미 어종인 물잠뱅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학서 ‘자산어보(玆山魚譜)’에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했을 만큼 조상들이 즐겨 먹었던 바다음식으로, 주로 해장국으로 즐겨 먹는다.
간재미를 손질해 싱싱한 채소들과 함께 새콤달콤하게 버무려 낸 간재미 회무침 역시 겨울철 진미로 통한다. 홍어 못지 않게 요소 성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간재미는 홍어처럼 톡 쏘는 맛이나 생선 특유의 비린 맛이 없어 평소 회를 즐기지 않는 이들도 쉽게 입맛을 붙일 수 있다.
이밖에도 해물칼국수, 밴댕이조림, 붕장어찌개 및 조림, 원산도 고기국수 등 먹거리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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