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계곡살인' 이은해 옛 남친 교통사고사 의혹 조사 종결"

또 다른 남친 태국 파타야서 스노클링 사망 의혹은 계속 수사

보험금을 노린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씨를 둘러싼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옛 남자친구 의문사' 관련 교통사고 기록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수배 중인 이씨와 관련된 교통사고 기록을 광범위하게 조사했으나 찾지 못했다며, 관련조사를 종결한다고 12일 밝혔다.

▲2019년 6월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은해(왼쪽)과 조현수. ⓒ연합뉴스

경찰은 미추홀구 관내 교통 사망사고를 비롯해 운전자·동승자 현황, 실황 조사서, 사고 차량번호 등을 정밀 분석했지만,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을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0년 이씨의 옛 남자친구가 인천 석바위사거리 일대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당시 이씨도 차량에 동승했으나 혼자 살아남아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경찰은 이씨의 또 다른 남자친구가 2014년 7월 이씨와 함께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사망한 의혹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당시 파타야에서 숨진 남성의 친형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서 "제가 이씨를 통해 들었던 사고 당시 내용과 비교했을 때 실제 상황과 다르거나 저한테 얘기하지 않았던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누리꾼은 그러면서 "분명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 동생도 타살 가능성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이씨는 내연남인 조현수(30)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 4개월째 잠적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