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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에서 연천 미라클타운 대표 볼거리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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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에서 연천 미라클타운 대표 볼거리 '환골탈태'

연천군, 압류 항아리 550여개 처리 골머리 9년만에 해결

경기 연천군이 9년 만에 한을 풀었다.

2013년 세금을 체납한 회사에서 압류한 항아리 552개를 오랜 기간 처리하지 못하다가 최근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연천군이 9년 전 세금을 체납한 회사에서 압류한 항아리 552개.ⓒ프레시안(황신섭)

사연은 이렇다.

연천군에서 고추장 등을 만들던 A 회사는 2013년 10월 부도를 내고 문을 닫았다. 당시 이 회사는 공유재산과 보조금 무단 사용료 등 5억6800만 원을 체납했다.

그러자 군은 회사에 있던 항아리 552개를 압류했다. 골치 아픈 일은 이때부터였다.

군은 이 항아리를 공매 처분해 체납액을 보전하려 했다. 그런데 항아리 가격이 8만 원으로 너무 쌌다. 게다가 항아리 안에는 완제품이 아닌 중단 단계의 고추장·된장·간장만 가득했다. 구더기가 생기면서 악취도 심했다.

그러다 보니 2014년~2016년 사이 한국자산관리공사를 통해 진행한 13번의 공매에서 낙찰자가 단 한 명도 나타나지 않았다.

2017년 9월 2차례 수의 계약 공고도 했지만,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군은 연간 관리비 1300만 원을 들여 항아리를 고스란히 보관했다.

▲연천군은 올해 초 항아리에 담긴 썩은 고추장과 된장 등을 모두 치웠다.ⓒ프레시안(황신섭)

하지만 이후에도 항아리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말 그대로 애물단지였다.

그러자 군은 법률 검토를 거쳐 압류 항아리 552개를 직접 샀다. 이어 올해 초 항아리에 담긴 쓸모없던 장도 모두 처리했다.

항아리는 현재 대표 관광 시설인 연천 미라클타운에 놓여 있다. 골칫거리에서 관광 자원이 된 것이다.

군 관계자는 “9년 동안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러다 우리가 항아리를 매각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이제는 대표적인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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