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입학식 날 7살 장애 아들 살해한 친모

母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진술… 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생활고를 이유로 초등학교 입학식 당일 친모가 7살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수원중부경찰서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A씨는 지난 2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자택에서 장애를 앓고 있던 아들 B(7) 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께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의 오빠의 신고를 접수한 뒤 소방과 함께 A씨 자택으로 출동, 집 안에서 숨진 B군과 함께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는 자해를 시도한 상태였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경제적으로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일 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할 예정이었던 B군은 그동안 A씨와 반지하 주택에서 단둘이 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군의 사망 추정 시각으로 미뤄볼 때 B군이 숨진 당일 학교에 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으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