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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기업시민경영 어디로 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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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포스코 최정우 회장의 기업시민경영 어디로 갔나”

“포항시민들의 자존심은 구겨지고 명예는 실추 당하였고 신뢰는 잃어 버렸다”

2018년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취임과 함께 '기업시민'을 최고의 경영 가치로 선포하고, 이에 따라 포스코에 ‘기업시민실’을 만들고 그 가치를 실현하는데 노력하였다.

포스코 홈페이지에는 이러한 기업시민의 가치에 대하여 잘 설명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50년을 함께해 온 제철보국 정신을 넘어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하고 사회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시대정신을 반영, 그리고 존경받는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데 구심점이 될 새로운 문화 정체성 확립이 필요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2018년 선도적으로 선포한 경영이념이 바로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다.

철강과 국가를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발전하며 ‘공생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은 포스코 임직원의 사회공동체를 위해 기여해온 DNA가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게 진화하고 발전한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기업시민이 무엇인가? 기업도 개인과 마찬 가지로 지역 사회의 하나의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권리와 책임을 갖는다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기업이 사회와는 전혀 다른 존재와 가치로 보았다면 기업시민의 관점에서는 기업의 모든 경영활동은 결국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성장하여 지역사회에 대하여 기업시민의 가치를 적극 실현함으로서 그 기업의 사회적 평가와 가치를 극대화 시킨다는 것이다.

최정우 회장의 취임과 더불어 그 가치를 높였던 포스코의 기업시민경영이 최근 논란에 휩싸였다.

포스코는 지난달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에서 출석주주 89%의 찬성으로 지주사 체체 전환 안건을 가결하였다.

또한 포스코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설립과 동시에 서울로 이전하겠다는 것을 밝히자 포항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포스코홀딩스의 설립과 서울이전은 지역의 시민들과 지역 정치권의 강한 반발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 이유는 포스코가 포스코지주사를 설립하는 과정 속에서 지역민들을 철저히 소외 시킨 채 일방적 통보로 스스로 기업시민의 가치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포항시민들의 자존심은 구겨지고 명예는 실추 당하였고 신뢰는 잃어 버렸다.

오늘 최정우 회장이 말하는 포스코의 ‘기업시민경영"은 어디 있는가?

포항 시민들은 50여 년을 넘게 검은 탄가루와 쇳가루를 기꺼이 마시며 살아왔고 죽어가는 형산강과 중금속으로 뒤덮힌 영일만 바닥을 바라 보면서도 오늘까지 묵묵히 인내하며 왔다. 그것은 오직 포항 시민들의 포스코에 대한 무한 애정과 깊은 신뢰 때문이었다. 그런 깊은 애정과 신뢰를 포스코는 스스로 한 순간에 짓밟아 버렸고 더 이상 포스코에게 기업시민의 정신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포항 시민들의 구겨진 자존심과 실추된 명예와 잃어버린 신뢰는 어떻게 치유하여야 하나...신뢰를 쌓는 것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과 경험이 필요하다. 포스코가 다시 지역사회와 신뢰를 만들기 위하여서는 더 많은 시간과 엄청난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이제라도 기업시민의 가치를 다시 찾아 포항 시민들에게 그 책임을 다 하여야 한다. 오늘까지 보여준 최정우 회장의 경영방식은 기업시민경영은 고사하고 모든 포항시민들 그 위에 군림하는 '불통경영'으로 전락하였다.

포스코는 지역사회의 선량한 구성원이 되어야 하며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그것이 최정우 회장이 취임 시에 던진 진정한 '기업시민 포스코'로 거듭나는 유일한 길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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