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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42kg 80대 할머니 갈비뼈 골절에 온몸에 피멍'...김천 노인주간보호센터 집단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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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42kg 80대 할머니 갈비뼈 골절에 온몸에 피멍'...김천 노인주간보호센터 집단폭행

"원장이 담요로 얼굴 덮어버린 채 한참 동안 무릎으로 머리 누르기도"...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할머니가 주간보호센터에서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북 김천에 있는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치매 4급, 체중 42kg 정도인 80대 할머니가 센터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 3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할머니 손과 팔에 피멍이 가득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피해 할머니의 손주라고 밝힌 해당 글의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9일 오후 시설 원장으로부터 할머니가 시설 직원들에게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급히 시설을 방문했지만, 할머니는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옮겨진 상태였고 시설 직원이 할머니한테 뺨을 맞았다는 말을 듣고 죄송하다는 사과를 했다.

하지만 할머니를 모시고 집에 돌아와 외투를 벗기는데 가슴 쪽에 손이 닿자마자 할머니께서 아프다고 소스라치게 놀라 자세히 보니 할머니 얼굴과 팔에는 멍으로 가득했다고 했다. 그래서 곧바로 병원으로 가 CT(컴퓨터단층촬영)와 엑스레이 검사결과 우측 갈비뼈 3개가 골절되는 등 6주 진단을 받아 병원 측은 입원을 제안했지만, 여건이 어려워 경찰 신고만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후 신고 이튿날 경찰로부터 폭행 혐의가 담긴 폐쇄회로(CC)TV를 발견했다는 소식을 듣고 확인결과 센터 측의 말과 달리 영상 속 할머니는 원장을 포함한 직원 3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

▲할머니 얼굴에 피멍이 가득해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영상에는 수차례 할머니 머리채를 잡고 깔고 앉아 제압한 상태에서 할머니를 발로 차고 수차례 손찌검하고 그것도 모자라 마스크로 할머니의 눈을 가리고 원장이 담요로 할머니 얼굴을 덮어버린 채 한참 동안 무릎으로 머리를 누르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후에도 “손찌검은 계속됐고 한참이 지난 후 손에 피가 묻어나자 때리는 것을 그만두고 이모에게 연락한 원장은 오히려 할머니가 난동을 피우고 있다고 알렸던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주 A씨는 “입원 중인 할머니는 자다가도 깜짝깜짝 놀라고 가족 또한 끔찍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고 울먹였다. 그러면서 “여전히 빈번하게 일어나는 노인학대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고 이번 사건의 가해자 또한 엄벌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면서 “더는 약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향한 가혹 행위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fks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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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기

대구경북취재본부 홍준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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