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선 출마를 선언한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한 악의적 댓글에 시민들의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비호감 대선으로 피로감이 커진 상황에서 대안도 없는 인신공격에 가까운 반복적인 댓글들이 오히려 지역민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권 시장은 지난 27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송년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권 시장은 내년을 위대한 대구 건설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대구시의 산업구조 혁신의 괄목할만한 성과와 더불어 통합신공항 건설, 인구감소와 청년 유출문제 해결을 위한 지치분권의 필요성, 민생경제 특별대책, 소확행 대구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 등 다양한 구상을 밝혔다.
또한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위대한 시민들과 함께 위대한 대구건설을 완성하고 싶다. 대구에는 3선 시장이 없다는 이야기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이는 리더쉽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다는 이야기다”며 “3선 시장의 탄생은 대구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선택을 구하고자 한다”고 3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에 기자들은 앞 다퉈 권 시장의 3선 출마의사를 기사화 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에 관심이 큰 만큼 관련 기사에는 많은 댓글들이 달렸다. 하지만 긍정적인 댓글보단 부정적인 댓글들이 더 강했다.
특히 “대구가 생선입니까”, “대구가 그렇지 뭐”, “대구 사람들은 눈이 없나” 등 대구 시민들까지 싸잡아 흠집을 내며 권 시장의 과거 논란을 두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글들이 반복적으로 올라왔다. 이에 권 시장의 지지층과 일부 시민들 사이에선 “해도 너무하다”는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무엇보다 비호감 대선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커져가는 상황에 지역에서까지 반복적으로 이어지는 악의적 댓글들이 민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권 시장의 한 측근은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잘못된 것이 있으면 질타를 받아야 하는 것 또한 맞다. 하지만 시민들까지 우롱하며 반복적으로 특정 부분 만을 꼬집어 인신공격하는 것은 이제 그만 하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권 시장이)대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현재도 진행 중이다. 긍정적인 평가도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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