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내국인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되나

제주를 찾는 내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관광객 전용 카지노 도입 방안이 도의회에 제출돼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지난 3월부터 9월 말까지 카지노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용역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향후 5년간 추진될 '제2차 제주 카지노업 종합 계획'을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용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로 제주를 찾는 외국인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도내 카지노 업계가 어려움에 처해 있고, 이에 따른 회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도민 의견 등을 논의해 보는 차원이다.

또한 그동안 업계에서 제기돼 온 기존 카지노 사업장과는 별도로 비대면 카지노 운영 방안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용역을 추진한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도민들에게 미칠 영향 등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추후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다면 그때 가서 검토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제주도 카지노 정책과 관계자는 "이번 용역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한계 또는 경쟁력 강화 사업 다각화 등의 가능성에 대해 검토한 내용 중에서 한 방편으로 나온 방안"이라며 "조례상 5년마다 종합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제시된 방안 중의 하나"라고 답했다.

한편 도는 앞서 관광객 전용 카지노에 대해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개방하는 것은 사행성 산업을 부추기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논의가 중단됐다.

제주도가 제출한 제2차 제주 카지노업 종합 계획은 25일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