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 광주 군 공항 무안 이전 반대... 주민들 “무안공항도 폐쇄하라”

광주 전투비행장의 무안군으로 이전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통합시기를 광주 군 공항 이전과 연계하겠다는 국토교통부의 방침에 대해 무안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국토교통부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으로 광주 민간공항 이전을 군 공항 이전과 연계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공항개발 계획안을 확정 고시하자 무안 주민들은 ”지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를 하고 나섰다.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와 무안군 기관사회단체가 지난달 28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국토부와 광주광역시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바 있다.

박문재 범대위원장은 “손바닥 뒤집듯 손쉽게 뒤집어 버리는 국가 정책을 신뢰할 수 없다”며 “상처만 키운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의 책임과 비난은 국토부와 광주시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산 무안군수 또한 성명을 통해 “왜 갑자기 민간공항 통합과 전혀 별개인 군 공항 이전이 국방부도 아닌 국토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포함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입장문 발표를 통해 “차라리 무안공항을 폐쇄하라”며 “무안공항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던 국토부가 군 공항 이전이라는 국방부 업무를 월권해가며 광주시 입맛에 맞춘 계획을 발표했는지, 두 기관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던 건 아닌지 하는 의심을 감출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또 광주시는 그들이 주장했던 상생이 얼마나 가치 없고 허무맹랑한 말이었는지 스스로 증명해줘서 고맙다”고 비꼬았다.

군 공항 이전과 관련해 전남도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군 공항 이전과 민간공항 통합을 연계해서는 안된다”라고 전제하고 “지역 주민이 수용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획기적 종합지원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범대위가 주장 현재 진행 상황이다.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2013.10.6.)

-광주 군 공항 이전 건의서 제출(2014.12.14.)

-이전 건의서 평가 및 타당성 결과 ‘적정’ 통보(국방부→광주시)(2016.8.19.)

-‘이전 적정지역 조사용역’ 결과 통보(광주시→국방부)(2017.12.28.)

-예비 이전 후보지 적정지역에 대한 군사작전 적합성 검토(2018.2~7월)

-광주 전남 상생발전위원회 ‘광주 군 공항 이전’ 협력과제 채택(2018.8.20.)

-군의회 광주 군 공항 이전 반대 결의문 채택 및 특위 구성(2018.11.19.)

-무안군수 군 공항 이전 반대 입장 공식 표명(2018.11.)

-무안군 군 공항 이전 대응지원 조례안 제정(군의회)(2018.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