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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양기대 의원 “대구가 코로나 대확산 근원지” 발언 역풍...“문 정부를 탓하라” 불만 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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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양기대 의원 “대구가 코로나 대확산 근원지” 발언 역풍...“문 정부를 탓하라” 불만 폭주

지역민들 정부 방역대책 불만 확산 '문 정부 코로나 방역 책임론' 대두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열린 대구시 국정감사 과정에서 민주당 양기대 의원(경기광명을)의 “대구가 코로나 대확산 근원지” 발언이 알려지며, 코로나19 대확산 초기부터 고통을 겪었던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불만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이날 국감에서 대구시와 관련 “지난해 2월 대구가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감염으로 코로나19 대확산의 근거지가 됐다는 불명예도 있었다”고 발언한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 ⓒ페이스북캡쳐

또한 국감에 출석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대확산의 근거지가 됐다는 말에 대구시민들 입장에서는...(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답변에 대해 “그렇게 얘기한 게 아니라 시민들은 잘 극복했는데 당시 시와 시장이 신천지 문제에 대응을 잘 못하지 않았느냐”며 언성까지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의원의 입장은 한 마디로 ‘코로나19 초기대응 실패는 대구시와 권 시장 탓’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양 의원의 입장에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불만은 폭주하고 있다.

특히 양 의원이 전라북도 군산 출신인 사실까지 알려지며 “지역감정을 부추기냐”, “전라도 군산에서 같은 일이 벌어져도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 “코로나 책임의 근원은 문 정부다”, “중국인 출입을 못 막은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냐?”, “무책임한 발언이다” 등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역민들의 불만이 폭주하자 국민의힘 대구시당과 의원들은 공동 입장문을 내고 “초기에 감염자 입국을 막지 못해 대구시민을 속수무책으로 위험에 노출시킨 코로나19 대확산의 진짜 근원지는 문재인 정권이다”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엉터리 방역 대책 때문에 우리 대구시민들이 엄청난 고통을 겪은 것은 생각지 않고, 후안무치의 망언을 일삼고 있다”고 덧붙이며, 민주당 지도부와 양 의원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대구의 한 40대 자영업자는 “코로나19 사태를 어렵게 이겨내고 2년째 힘들게 버티고 있다. 최근 수도권발 대유행을 시작으로 또 다시 피해를 입고 있는데 이에 대해선 뭐라 말할 것인가? 양 의원의 답변이 궁금하다. 누구에게 이 책임을 물어야 하냐?”며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한편 지역에서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와 권 시장을 향한 양 의원의 '흠집내기식 발언'이 방역대책 불만에도 힘들게 버텨온 지역민들에게 지역감정까지 불러일으키며, 정부 방역대책에 대한 불신에 기름을 부었다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형평성 잃은 방역지침 불만까지 확산하며, 오히려 '문 정부 코로나 방역 책임론'으로 역풍이 불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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