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데이터는 디지털 시대의 쌀"이라며 "데이터 생산 주체인 개인에게 혜택을 돌려주는 데이터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마이데이터글로벌이 공동주관하는 '2021 데이터 주권 국제포럼'이 8일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행사는 경기도 유튜브 채널과 데이터 주권 국제포럼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 지사는 개회사에서 "누가 언제 어디로 이동하는지, 누가 언제 무엇을 얼마나 구매하는지 등으로 교통량을 분석하기도 하고 경제효과를 산출할 수도 있는 등 데이터가 누적되면 매우 가치있는 정보가 된다"며 "그래서 데이터는 디지털 시대의 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거대 기술기업은 개인이 생산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더 막대한 수익을 얻을 것"이라며 "그러나 데이터의 생산 주체이자 주인인 우리 개인들은 아무런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권리가 평등하게 보장되면서 혜택을 기여한 만큼 합리적으로 나누는 공정한 세상을 꿈꾸고 있다"며 "이제 데이터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데이터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거듭 피력했다.
이번 포럼은 '나의 정보가 곧 나의 권리(My Data, My Right)'라는 슬로건으로 데이터 경제시대 나의 데이터에 대한 권리 확보와 데이터 주권에 대한 인식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을 맡은 월드와이드웹(www)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Tim Berners-Lee) 경은 '디지털 세계의 변화와 데이터 주권'이라는 주제로 30여분간 강연을 펼쳤다.
그는 "개인정보의 이용과 남용이 심각한 현재의 인터넷은 자신의 데이터를 통해 보다 많은 권한을 얻고 그 데이터를 보다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너스 리 경은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솔리드(SOLID)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면서 "개인 데이터를 통해 가장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은 그 자신이 되어야 한다"며 "데이터 주권에 대한 경기도의 노력에 대해 알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적인 현상의 발생을 예방하고 경제적·인간적 가치를 최대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세상을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설계하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오후 세션에서는 데이터 주권에 대한 국내외 전문강연과 토론회가 이어졌다. △박주석 마이데이터 코리아 허브 대표의 '데이터 주권 회복의 필요성과 기대효과' △카트리나 도우(Katryna Dow) 마이데이터글로벌 이사 겸 미코(Meeco) 대표이사의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마이데이터 오퍼레이터 모델' △비비 라티노야(Viivi Lähteenoja) 마이데이터글로벌 선임고문의 '데이터 주권 회복을 위한 글로벌 시민운동' 등 강연이 펼쳐졌다.
'데이터 주권,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마이데이터 코리아 허브 대표를 맡고 있는 박주석 경희대 교수를 좌장으로 전승현 경기도 데이터정책과장, 권헌영 4차산업혁명위원회 데이터특별위원, 김상윤 중앙대 교수, 경기도 데이터 주권 서포터즈 대표 김효림 학생이 패널로 참여해 △데이터경제 확산에 따른 기업과 소비자의 역할 및 권리의 변화 △데이터주권시대 정부의 역할 △지방정부의 데이터주권 활동 필요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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