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코로나 '무풍지대' 깨진 인구 2천명 '무풍', 거리두기3 격상에 '격세지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코로나 '무풍지대' 깨진 인구 2천명 '무풍', 거리두기3 격상에 '격세지감?'

ⓒ무주군, 게티이미지뱅크

인구 22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산 속 깊은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3단계 격상과 함께 발칵 뒤집혀졌다.

'코로나19'가 설마 이곳까지 파고들 것이라고 큰 걱정을 하지 않았던 마을 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각 지역마다 '코로나' 확산세에 몸을 잔뜩 움츠리고 있을 때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무풍'이란 '지명(地名)' 빗대 위안을 삼았을 정도였지만, 그 작은 '바람'마저 코로나 '바람'에 훅 날아가 버렸다.

'무풍지대'가 하루아침에, 그것도 외국인 근로자들로 시작된 집단감염 바람에 의해 그 '무풍지대'는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금강의 발원지이기도 한 이곳은 다름 아닌 전북 무주군 무주읍의 '무풍면(茂豊面)'이다. 지난 6월 현재 무풍면의 인구는 2201명. 세대수는 1278세대에 불과한 그야말로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이런 마을이 순간 야단법석이 나가 시작한 것은 지난12일 외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부터이다.

이후 접촉자 및 같은 지역 거주민 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단검사 결과, 이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4명의 확진자가 또다시 추가로 발생했고, 전날인 18일에는 자가격리 중에 있던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무주 무풍면에서의 '외국인 근로자 일상' 감염 확진자는 모두 8명이 됐다. 확진 외국인 근로자들은 무풍면에 있는 농업분야와 관련된 곳에서 작업을 해오던 이들로 알려졌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집단감염으로 인해 추가 감염과 전파위험이 예상되자 무주군은 전북도와 협의를 한 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날부터 3단계로 격상시켜 연장했다.

현재 전북에서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되고 연장된 지역은 전주와 군산, 익산, 완주혁신도시 4곳 뿐이다. 이들 지역의 인구를 모두 합하면 전북 인구의 절반을 훌쩍 넘을 뿐더러 도내에서 가장 많은 유동인구들이 움직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무풍면에 기습적으로 불어닥친 '코로나19'가 전북에서 사실상 인구가 가장 적은 지역이나 다름없는 시골풍경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도시급으로 끌어올리는 바람을 일으키는 역할을 한 셈이 됐다.

동쪽으로는 경상북도 김천시, 남동쪽으로는 경상남도 거창군, 북서쪽으로는 전라북도 설천면과 접하고 있는 무풍면은 해발고도 400∼900m의 분지이고, 그 주위는 해발고도 700∼1000m의 산지이다.

한편 무풍면의 면적은 9122만 6349(91.23)로 무주군의 약 14.9%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