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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의원 물병 세례... 제주 제2공항 해법 격랑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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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의원 물병 세례... 제주 제2공항 해법 격랑 속으로

제2공항 찬성 단체 항의 격화... 오영훈 의원에 이어 연이어 수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위한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환경부의 반려 결정으로 멈춰서면서 도민 사회가 걷잡을 수 없는 격랑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급기야 제주지역 국회의원이 제2공항 예정지 찬성 단체 주민들과의 비공개 간담회 도중 격한 항의를 받아 옷이 찢기는 봉변을 당하는 등 물리적 행동까지 이어져 갈등 봉합에 대한 실타래가 더욱 꼬이는 상황이다.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서귀포시)이 9일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와 비공개 간담회에서 찬성 단체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프레시안(현창민)

9일 오전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서귀포시)은 성산읍사무소 회의실에서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와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성산읍추진위가 환경부의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 반려와 대안으로 거론됐던 정석비행장 활용방안 등에 대해 위 의원에게 질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간담회 도중 위 의원의 예전 발언이 화근이 되면서 고성과 물병투척이 난무하고 도의원과의 삼자대면이 이뤄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고창권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원장은 위 의원에게 "지난 8월초 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 당협에서 같은당 소속 도의원과의 자리에서 성산에는 제2공항을 줄수 없다"고 말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따져 물었다. 하지만 위 의원이 답변을 유보했고, 사실 확인을 위해 이 지역 도의원인 고용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산읍)을 이 자리에 참석시키는 사태가 빚어졌다.

삼자대면 자리에 나선 도의회 고 의원은 위성곤 의원을 향해 "바른대로 얘기해라. 정확히 나에게 성산에는 제2공항을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위 의원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말을 피하자, 고 의원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회의장을 빠져 나갔고, 이어 찬성 단체 회원들이 위 의원에게 달려들어 "이 자리에서 명명백백히 밝히라"며 고성과 실랑이가 벌어져 경찰이 출동한 뒤에야 마무리됐다.

이에 대해 고창권위원장은 "이제는 제주국회의원 3인과의 대화는 없다. 성산 제2공항에 대해 추진의사가 없는 제주국회의원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선언했다. 위 의원측은 "빠른시간내에 성산읍 대표단을 구성하면 다시 내려오겠다"며 "지역주민들과 제2공항에 대한 대화와 논의는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도의회 고용호 의원은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환경부에 의해 반려 결정이 내려지자,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제2공항 건설 사업에서 손을 떼라"며 "기존 공항 확충과 정석 비행장 활용론 모색을 당장 멈추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은 일주일 뒤인 2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정석 비행장 활용 등 ‘제주지역 공항인프라 확충 및 갈등해소 해법 모색 토론회'를 개최하려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추진위 등 찬성 단체들로부터 밀가루와 물병세례를 받아 간담회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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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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