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지난 6월 국회에서 국회세종의사당의 이전을 추진할 수 있는 국회법 개정이 통과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시장은 8일 시청 1층 행정수도홍보전시관에서 가진 민선 3기 3주년 기념 브리핑에서 “2018년 7월 1일 시정 3기가 출범한 이후, 어느덧 3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지난 3년 동안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세종’의 기반을 다지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실현 △스마트 도시 추진 △공공 의료인프라 확충 △아동과 여성이 행복한 도시 추진 △문화시설 확충 △자족기능 강화 경제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 △청춘조치원 사업 추진 △로컬푸드 확산 등 10가지를 꼽았다.
이 시장은 10대 성과 중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에 대해 “지난 4월 국회 운영소위에서 여야가 6월 임시국회 처리를 약속했음에도 결국 상반기 내 처리가 무산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2012년 봄, 처음 ‘국회 세종 분원’ 이야기를 꺼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그동안 37만 세종시민 여러분께서 응원하고 지지해 주신 덕분에 세종의사당 설계비 147억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주요 정당과 유력 대선주자 대부분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찬성하고 국민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있음에도 국회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매우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이라며 “9월 정기국회 이전에 국회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 주시길 다시 한 번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말했다.
특히 “저 역시 37만 세종시민의 뜻을 받들어 국회법을 개정하고 세종의사당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와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성과인 ‘시민주권특별자치시 실현’에 대해 이 시장은 “마을 민주주의를 구현하기 위해 금년 3월 고운동, 아름동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20개 주민자치위원회를 모두 주민자치회로 전환했고 주민이 직접 읍면동장을 뽑는 읍면동장 시민추천제를 전 읍면동에서 실시하고 있다”며 “전국 최초로 2019년부터 20201년까지 총 492억 원의 자치분권특별회계를 편성해 주민들이 직접 마을 실정에 맞게 예산을 쓸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참여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 시민들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지역현안을 직접 찾아 해결하는 시민주권회의와 시민감동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감동특위에서 과제를 발굴하고 해결한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 42% 감소, 국가하천관리 평가 1위 등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성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도시 추진’과 관련해서는 “5-1생활권 국가시범도시 지정을 지렛대 삼아 도시 전체를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며 “리빙 랩 프로젝트, 자율주행 특구 지정, 도심형 수요응답형 버스 운행 등 다양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포털 ‘세종엔’은 코로나19 초기 전국 최초로 마스크 재고 현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했고, 작년 국회의원 선거때는 투표소 대기시간 알림 서비스로 일상에서 스마트도시를 체감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스마트시티 국제인증 레벨4’를 획득함으로써 우리시의 스마트도시 사업이 국제적으로 높은 수준임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교통, 환경, 안전, 주거, 복지 등에 IT를 접목하여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공공인프라 확충’에 대해 이 시장은 “코로나19에 적극 대응하고, 안정적인 의료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코로나19에 체계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스루 진료소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이고 신속한 검사를 통해 전국 특·광역시 중에서 가장 낮은 코로나19 발생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해 시민들의 의료 수요를 충족하는 한편 코로나19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게 됐고 조치원읍 보건소 확장 이전을 진행하는 등 공공 의료 인프라를 크게 확충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아동과 여성이 행복한 도시 추진’에 대해 “세종시의 자랑인 국공립어린이집은 올해에도 연말까지 28개를 추가 개소하는 등 매년 20개 이상 꾸준히 확충해 왔으며, 그 결과 전체 아동의 절반에 가까운 47.6%가 공공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다”며 “어린이집 교사에 대해 선제적인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여 ‘안심보육환경’을 조성했으며 모두의 놀이터, 공동육아나눔터, 여성플라자 등의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아동과 여성이 살기 좋은 아동친화도시와 여성친화도시를 만들었고 그 결과 ‘2020년 아동 삶의 질 평가 1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평균 공공보육 이용률은 37.59%이며 정부는 2025년까지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문화시설 확충’에 대해 “문화시설을 확충해 일상 속 문화향유 기회를 늘렸다”며 “박연문화관과 예술의 전당, 음악창작소 ‘누리락’, 시립도서관 등 각종 문화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며 조치원 문화정원 조성 및 한림제지 리모델링, 한솔동 및 종촌동 문화거리 운영 등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인프라를 확충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글 사랑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한글 전담부서를 신설하는 등 세종대왕의 얼을 계승한 세종시의 정체성에 걸맞게 한글사랑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립민속박물관 이전과 어린이박물관, 도시건축박물관 등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이 조속하게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자족기능 강화 경제도시’에 대해서는 “네이버가 6500억 원을 투자하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금년 4월 착공하였고 6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연서면 일원의 스마트국가산단도 작년 말 예타를 통과하고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2018년 이후 89개의 기업을 유치해 약 3400개의 일자리를 제공했고 우리시 청년들이 대전에 소재한 철도공사, 철도공단, 수자원공사 등에 채용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충청권 광역화도 이루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3월 출시한 여민전은 역외 소비율을 2019년 대비 26% 감소시키고, 역내 소비액을 52% 증가시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교통인프라 확충 및 서비스 개선’에 대해 “친환경 전기굴절버스, 보조BRT, 수요응답형 버스, 공영자전거, 전기자전거 등을 도입하였고 읍면지역은 낮은 인구밀도를 감안해 두루타와 마을택시를 운영하고 있다”며 “당초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던 세종-서울 고속도로를 정부 재정사업으로 전환했고 세종-청주 고속도로는 예타면제를 통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접 도시와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대전 도시철도(전철)를 세종까지 연결하기로 하였고, 지난주 확정·고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광역철도를 반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어제(7일) 허태정 대전시장과 함께 외삼역 차량기지에서 도시철도 차량을 살펴보았고 세종시와 대전 반석역을 연결하는 도시철도(전철)를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청춘조치원 사업 추진’에 대해 “청춘조치원 사업 77개 과제 중 47개를 완료함으로써 조치원읍 일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조치원을 창업과 기업지원의 중심지로 만들고자 세종테크노파크, 창업키움센터 등을 배치했고 올해 안으로 도시교통공사와 시설공단 등 시 산하 공공기관을 조치원으로 이전하는 등 도농 균형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 후 신도시-조치원 BRT 개통, 대전-세종청사-조치원-청주공항 광역철도 구축 등을 계기로 조치원 발전을 가속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열 번째 성과인 ‘세종형 로컬푸드 확산’에 대해 “2015년 9월 도담동 싱싱장터 1호점을 개장한 이래 도담점과 아름점의 1일 평균 이용객이 3,700여명에 달하고 1일 매출액 약 1억 원, 참여 농가도 약 1000호에 이르렀다”며 “로컬푸드와 연계한 공공급식지원센터를 개장하여 학교와 공공기관에 지역에서 생산한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보다 많은 농민과 도시민이 로컬푸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새롬동 3호점을 내년 상반기에 개장하고 소담동 4호점 설치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그동안의 10대 성과에 소개한데 이어 향후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인 ‘청년수도 세종’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현재 세종시에는 인구의 약 20%인 6만 8000여 명의 청년이 살고 있다”며 “주거와 일자리 문제 등 청년들의 어려움과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다양한 청년정책을 펼쳐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올해 내에 청년 전담부서, 가칭 청년정책담당관을 신설하겠다”며 “일원화된 조직체계를 통해 일자리와 주거, 교육, 복지·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이 주도적으로 청년정책을 만들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며 “세종청년정책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시민주권회의에 청년분과를 신설하여 청년들이 스스로 정책을 찾아내고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청년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타시도의 우수정책을 벤치마킹하여 현재 연간 220억 원 정도인 청년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돌이켜 보면, 최선을 다해 노력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며 “지난 6월15일, 7월1일 여의도에서 두 차례 1인 시위를 하고 국회의원 모두에게 국회법 개정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지금 세종시민은 간절하게 국회 세종의사당을 외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세종의사당이 실현돼 세종시민에게 ‘꽃’이 되어주기를 희망한다”고 민선 3기 3주년 성과 발표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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