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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경주 안강 A고 경찰 수사 들어가나...학교장 돌연 사표에 컴퓨터 포맷 의혹까지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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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취재]경주 안강 A고 경찰 수사 들어가나...학교장 돌연 사표에 컴퓨터 포맷 의혹까지 일어

시민단체 A고교 학교장 등 직무유기혐의 고발 추진

경북 경주 안강 A고등학교가 학교폭력 등 끝없는 논란 속에서 학교장이 돌연 사표를 쓰고 학교 측에 알리지도 않고 야반도주하듯 연락을 끊어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학교폭력으로 논란이 일었던 A고교 학교장이 퇴임을 한 달 정도 앞둔 상황에서 학교 측에 알리지도 않고 돌연 사표를 제출하고, 사용하던 컴퓨터까지 초기화 시키고 연락을 끊었다.

▲기능부를 둘러싸고 계속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안강 A고교 ⓒ네이버캡쳐

이와 관련 학교 측은 현재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 같은 제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병가 중이라는 입장만 번복할 뿐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후 A고교 교감을 통해 사표를 제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학교장이 사용하던 컴퓨터를 초기화한 제보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시민공익연대 관계자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학교 측에 연락을 취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장이 지난주 사표를 쓰고 병가를 냈다는 답변만 반복할 뿐 학교장이 컴퓨터를 초기화 한 것에 대해선 확인 해줄 수 없다며 이해할 수 없는 입장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학교 측에서 이를 밝히지 않는 다는 것은 무엇인가 감추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으며, 결국 내부 비리나 유착관계 등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꼴이 된다. 특히 공직의 책임자가 의도적으로 컴퓨터를 초기화 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내부 검토를 통해 조만간 A고교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A고교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하며 고소를 진행한 B학부모와 이를 도와준 C학부모에 대해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2명의 학생 중 폭행을 하지 않았던 D학생의 학부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고소를 진행한 B학부모와 이를 도와준 C학부모를 상대로 무고죄로 맞고소를 진행할 것으로 입장을 밝혀 논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D학생의 학부모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일부 언론사에 제보한 제보자와 허위 내용을 댓글로 작성한 미상의 E씨에 대해서도 명예훼손과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기능부와 관련 전국기능대회를 앞두고 실력차이로 인한 출전 논란이 일었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학부모와 학생에 대해 학교장의 특혜가 있었다는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일부 학생이 기능대회 출전 실력검증에서 점수가 상당한 차이로 미달돼 자격을 잃었음에도 불구 대회 출전과 관련 학생의 부모가 학교를 찾아와 소동을 벌렸으며, 결국 학교장의 지시로 인해 그 학생은 기능 대회에 후보로 출전하게 됐다.

이와 관련 D학생의 부모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실력이 부족한 학생과 그 부모로 인해 기능부에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시험을 통해 선수를 선발하게 됐다. 이후 전국기능대회를 며칠 앞두고 기능부 주축인 우리 아들과 또 다른 학생이 갑자기 학폭으로 고소를 당했다. 이후 팀 구성에 대한 일부 학부모의 압력이 있었고 순위권 기대를 걸고 1년을 어렵게 준비한 팀은 엉망이 되버렸다. 결국 실력발휘도 제대로 못한채 대회 초반에 탈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기능부를 둘러싼 A고교의 학폭 논란은 결국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학부모간 법적공방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학교장 또한 경북도 교육청의 실태조사 이후 돌연 사표를 쓰고 연락을 끊었고, 사용하던 컴퓨터까지 포맷한 의혹이 일며 사건은 더욱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에선 “도대체 안강 A고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학교장이 퇴임을 한 달 앞두고 도교육청의 실태조사 이후 컴퓨터를 초기화 하고 돌연 사표를 제출했다면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제대로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교사들의 입장을 들어보면 학교장이 모든 일을 독단적으로 해결해 왔고 그로 인해 상당한 고충이 따랐으며, 기능부와 관련해서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은 계속 이어져온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주 안강 A고교와 관련 연이은 <프레시안>의 보도가 이어지자 경북도 교육청은 사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으며, 지난 6월 중순 7명의 조사단을 파견해 A고교에 대해 강도 높은 실태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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