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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의 기억'도 도시 경쟁력...일제 농촌수탈 역사를 미래 자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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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역사의 기억'도 도시 경쟁력...일제 농촌수탈 역사를 미래 자산으로

▲1920년 전주시가지 모습 ⓒ전주시

"역사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아프지만, 잊지 말아야할 역사가 있다. 특히나 일제강점기 때는 말할 필요도 없다.

전북 전주시는 과거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항일흔적을 지우지 않고 계승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동학농민군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완산칠봉 일원을 중심으로 동학농민혁명 역사문화벨트를 조성했다. 여기에 일본에서 송환된 무명의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동학농민혁명 기념공간인 '전주동학농민혁명 녹두관'에 125년 만에 안장하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일제가 남긴 치욕스러운 역사가 도시의 정체성이 되는 일은 막기 위해 일제 잔재 청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해강 시인이 작사한 전주시민의 노래를 폐지하고, 현재 다시 만들고 있다. 또 일본 미쓰비시 창업자의 호인 '동산'에서 유래된 옛 '동산동'의 명칭을 주민들의 투표를 거쳐 '여의동'으로 변경했다.

여기에 시는 일제강점기 농촌 수탈의 역사 바로 알기를 위한 발걸음을 뗐다.

전주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전주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교육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도록(圖錄)을 발간하기로 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록문화의 도시, 그 전주답게 그동안 도시 곳곳에 산재한 역사의 그늘과 그 속에 살아가는 시민들의 아픈 기억을 지우지 않고 보존해 도시의 경쟁력이자 자산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미 과거의 흔적을 도시의 경쟁력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사례가 전주에는 있다. 국가관광거점도시 전주의 거점인 전주한옥마을이다.

고즈넉한 한옥 600여 채가 빼곡이 들어서있는 전주한옥마을은 지난 1930년대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성안으로 진출해 상권을 확장했고, 이에 반발한 전주사람들이 풍남동과 교동 일원에 한옥촌을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일제강점기 일본식 주택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전주한옥마을은 한옥과 한복, 한식 등 한문화의 정수가 살아있는 여행지가 됐고 일본인들도 찾고 있는 관광지가 됐다.

한편 전주시는 앞으로 민족문제연구소·광복회 등 민간단체와 협력해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도시의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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