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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취임 3주년 맞아 "사퇴 시기 길어지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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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취임 3주년 맞아 "사퇴 시기 길어지지 않을 것"

원 "윤석열 입당 저울질... 시간 끌기라면 대통령으로 맞지 않을 수도"

원희룡 제주지사가 1일 대권 도전을 위한 도지사직 조기 사퇴에 대해 "마냥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퇴 시기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또 집값폭등이나 청년세대 좌절 등 이것을 교체하지 않고는 저 자신, 가족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닥치고 정권교체가 가장 중요하고 이것은 국민들의 명령이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4층 탐라홀에서 민선7기 3주년 기념 기자회견 자리에서 도정 현안과 자신의 대권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 지사는 우선 지난 도지사 선거 과정에서 강조했던 설거지론에 대한 지난 7년 동안의 성과와 바람에 대해 "많은 도민들의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공직사회와 지역사회의 여러 가지 사회 관행들이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 같다"면서 "그런 점에서 공사구분이 명확하고 정치적 편가르기와 끼리끼리의 독식문화로 후퇴하지 않았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또 "자연을 지키고 탄소를 줄이고 사람을 키우는 것 이외에는 제주의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도 지사 사퇴 시기와 관련해서는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경선 절차가 8월말 9월초가 되면 시작되고 그것을 위한 준비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경선에 뒤어들겠다고 의지를 밝힌 이상 모든 것을 쏟아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그런 일(후보 경선)과 도정을 함께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전제는 저는 도민들께 도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약속하고 취임했기 때문에 어떠한 거취에 대한 결정을 하더라도 도정에 대한 차질은 최소화돼야 한다"며 "방법과 시기에 대해 날짜 택일하듯이 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도정에 대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을 좀 더 하고 거취에 대한 결정은 도민들께 밝히겠다. 그 시간이 마냥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도민들이 원 지사의 대선 행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것 같다.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해선 "제주는 중앙정치에 의해 하나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기억과 체험에 익숙해 있다고 본다. 중앙정치라는 말 자체가 이미 프레임"이라며 "제가 대선에 도전한다는 것은 훌쩍 떠나서 가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을 확장하는 관점에서 봐주시길 바란다. 그런 점에서 제주도민들도 앞으로 점점 더 지지를 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도지사직 조기 사퇴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임기 4년이란 기간은 제주도정을 위해서 써야 되는 시간이라는걸 잘알고 있고, 그런 점에서는 많은 고뇌가 있는 게 사실이다. 지난해 총선과 코로나정국 조국사태를 거치면서 제주도정을 3번째 더 맡는 것은 정권교체가 되지 않는 상황에선 무의미하고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책임을 다하는 게 아닌 것이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야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을 하고 불출마선언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선을 하면서 도지사 직을 유지할 것인가, 물론 그런 선택도 가능하다. 저의 공직윤리나 소신으로는 정권교체를 위한 내 모든 것을 헌신하겠다는 것과 도정에 무한책임을 진다는 것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으로 느끼고 있어서 고뇌를 하고 있다"라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최근 여론 조사에서 자신의 지지율이 1~2%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야권의 대선주자들의 진영이 어떻게 짜여질지 변화무쌍하다. 국민의힘 당내 인사들에 대한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겹쳐져 있어서 국민들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 본다. 앞으로 8개월 동안 8년치 이상의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원희룡이라는 젊은 개혁 주자의 존재와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과정이 올거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과 관련한 개인적인 의견도 밝혔다.

원 지사는 “윤총장의 입당은 본인의 선택이고 선택 자체가 본인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생각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대한 과거의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또 당내의 기존의 주자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끌거나 피하는 거라면 그런 자세로는 정치 지도자인 대통령으로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지도력에 대해 국민들의 검증과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 들어와도 시간이 짧다. 앞으로 여름 가을 겨울을 거치면서 정치상황들에 대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 앞서 도민들께 드리는 민선 7기 취임 3주년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난 3년은 제주를 위협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를 앞서 준비한다는 각오로 도정을 운영 해 왔다"며 "도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신 덕분에 많은 성과를 거두고 내일을 위한 새로운 전진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1년 6개월이 넘도록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여러 차례 위험한 고비도 찾아왔지만, 어려울 때마다 도민 여러분께서 온 마음으로 협력해주셔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위대한 제주도민 여러분의 협력에 큰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환의 시대에, 제주도민의 도전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제주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깨끗하고 안전하며, 누구나 행복한 일상을 누리는 곳이 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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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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