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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블루셀라병 ‘살처분’ 악순환 대안이 없나?

예방적 살처분,시세 80% 보상 비현실적

경남 밀양시 삼랑진 일대 소 번식 사육 농가의 소 브루셀라병 발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가 근절 의지를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밀양 삼랑진읍의 용성리, 청학리, 임천리, 숭진리 등 4개 리에서 지난 2018년 8월 브루셀라병이 발병된 후 지난달까지 3년 동안 한우 번식 농장 약 60여 곳 중 21곳에서 발병해 발병률이 3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곳은 소 브루셀라병 발병위험 지역으로 분류돼 2019년 상반기부터 6개월 간격으로 연 2회 정기 검진을 통해 양성우 검색 및 살처분, 동거우 권고 도축을 해 양성우가 발병된 농가는 사실상 전 두수 도태에 이른 수준이다.

▲밀양 삼랑진 한우 번식 농장ⓒ프레시안(이철우)

살처분된 소는 시세의 80%를 보상 해주지만 현실적 보상이 아니다. 권고 도축 시 정상적인 출하가 아니어서 제값을 받지 못한 손실은 농가의 몫이다.

이렇게 살처분을 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줄어들기는커녕 지난해 11~12월 하반기 정기 검진에서는 4곳 농가에서 57두가 발병했다. 브루셀라병은 오히려 더 확산하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브루셀라병을 근절하기 위해 검사대상을 확대하거나 발생지역에 대한 백신 접종을 검토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한우 사육 농가 장 모(66) 씨는 “해외의 경우 대표적으로 미국은 소 브루셀라 백신(RB51)을 5-12개월령 암송아지에 접종해 관리가 되면서 종식 단계에 있다.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국가도 소 브루셀라 백신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백신 프로그램은 RB51 백신을 5-12개월령 암소 및 비임신 우에게 접종하며 임신우는 유산·조산의 부작용으로 필요에 따라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아 접종한다”고 알렸다

장 씨는 축산 전문가의 입장을 인용해 “백신 예방 비용보다 양성우 검색 및 살처분 비용이 적게 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방역관계자는 “브루셀라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등 국제적 기준에 따라 백신 접종을 할 상황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브루셀라병 청정화를 위해 일반적으로 발생률이 10~15% 이상일 경우 백신 접종으로 발생을 감소시키고 5~10% 내외인 경우 백신 및 살처분 정책을 병용하며 1~5% 이하일 경우에는 백신 접종을 금지하고 검색 및 살처분 정책을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이렇게 브루셀라병의 발생률을 바탕으로 한 백신 접종 및 살처분 정책 간의 이점과 비용분석, 예방백신의 효과 및 안전성, 사람에서의 공중보건상 위해 방지방안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신중히 접근해야할 사항이다”고 설명 했다.

밀양시는 농가의 손실액을 보전하기 위해 살처분 보상액을 80%에서 100% 보상체제를 농림부에 건의해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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