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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위 "공무원 개입 의혹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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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위 "공무원 개입 의혹 수사하라"

반대위, 원희룡 도지사-제주도 투자유치과 공무원 개입 의혹 수사 촉구

대명소노그룹회장 장녀 서경선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이사가 사업 찬성을 댓가로 금품을 제공해 검찰에 의해 기소된데 대해 지역 주민들이 당시 업무담당 공무원들까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 조감도.ⓒ(=(주)제주동물테마파크)

(주)제주동물테마파크 서경선 대표이사는 사업 예정지인 조천읍 선흘2리 마을회 전 이장 정씨에게 사업 찬성을 댓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들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과정에서 마을회의 입장이 사업자측에 유리하게 해 주는 댓가로 2019년 5월 29일부터 지난해 4월 14일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변호사 수임료 등 2750만원을 주고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전 마을 이장인 정씨는 전체 2750만원 중 일부를 아들 명의의 계좌에 입금했다가 다시 송금받는 방법으로 은닉한 혐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선흘2리 주민들로 이뤄진 대명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4일 입장문을 내고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이야기들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사업자의 불법적인 금품 살포와 그 댓가로 이뤄진 전 이장의 사업 찬성 돌변으로 인해 지난 2년간 세계자연유산마을 선흘2리 주민들은 극심한 갈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업 추진으로 인해 마을 내 사업 찬성측과 반대측은 "십 여건의 고소 고발과 소송이 오갔고 그 후유증으로 사실상 마을공동체가 철저히 파괴됐다"며 "제주동물테마파크 서경선 대표이사를 구속하고, 서 대표는 불법으로 얼룩진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철회와 선흘2리 주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곳곳에서 제주도정의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다며 수사 당국에 원희룡 도지사를 포함한 당시 제주도 투자유치과 공무원들도 수사하라고 요구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수사를 통해 드러난 정황을 종합해 볼때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측이 선흘2리 전 이장이자 반대대책위원장이었던 정씨에게 사업 찬성을 댓가로 금품을 약속한 날짜는 2019년 5월 28일이며 실제 돈을 지급한 날은 다음 날인 5월 29일이다"라며 "이날은 사업자의 요청을 받아들인 제주도 투자유치과 공무원들의 주선으로 원희룡도지사 사업자 투자유치과 공무원, 전이장 정씨가 주민들 몰래 도지사 집무실에서 면담을 가졌던 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날 이후 정씨는 갈지자 행보를 보이다 2019년 6월 20일 반대대책위원장직으로 내려놓겠다고 대책위에 통보했고 그 다음날인 2019년 6월 21일 사업자는 2차로 정씨 아들 명의통장으로 2차로 돈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씨는 2019년 7월 9일 총회를 통해 출범한 공식 반대대책위원회와는 달리 총회나 개발위원회의 승인도 없이 독단적으로 마을에 찬성위원회(위원장 이정주)가 만들어졌다는 문서를 제주도 투자유치과에 발송했다"면서 "이는 제주행정과 사업자에게 사업 강행 추진 빌미를 제공했고 그날 사업자는 3차 금품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투자유치과 공무원들은 마을총회의 공식적인 반대 결정은 무시한 채 노골적으로 정씨가 보낸 찬성위 공문을 두둔했었다는 주장도 했다.

반대대책위원회는 또 "2019년 7월 16일 대규모사업장에 대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현장조사에서는 정씨가 독단적으로 발송한 찬성위 결성 공문을 근거로 제주도 양기철 관광국장은 '마을 주민들이 총회를 통해 사업을 찬성한다'라고 도의원들에게 거짓 보고 했다"며 "이러한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 사건에 제주도 투자유치과 공무원들의 개입을 합리적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0년 12월 24일 제주도정은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사업기간을 2021년 12월 31일까지 또다시 1년 연장해 줬다"면서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2011년 이후 사실상 중단된 상태임에도, 제주도는 지속적으로 사업자의 편에서 10년이 넘도록 사업기간을 연장해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인근 58만㎡ 부지에 1684억원을 투자해 사자와 호랑이 등 23종 530여마리 사육 시설을 갖추고 실내 동식물 관람시설, 글램핑장 호텔 78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지난 2007년 1월 19일 제주도로부터 개발사업 시행 승인을 얻어 같은해 5월부터 사업을 추진했으나 대명소노그룹이 지난해 11월 2일 사업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면서 자금 문제로 2011년 1월 사업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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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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