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최근 8일간 103명 코로나19 확진

제주국제공항 내국인면세점 노형사무소 직원 확진 잇따라

제주지역에서 최근 8일간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대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전자 현미경 사진.ⓒ(=미국 알레르기 연구소)

제주도에서는 지난 30일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최근 8일간 (5/23~5/30) 10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월에만 31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올해 누적 확진자 609명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이달 신규 확진자 가운데 외국인 등 타 지역 거주자 26명을 제외한 290명이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로 파악돼 91.7%가 지역 N차 감염으로 확진됐다. 또 3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는 214명으로 이달 신규 확진자의 67.7%를 보이고 있다.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7명은 모두 제주도민으로 3명(제주 1027번 1028번 1029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됐고 3명(제주 1024번 1025번 1026번)은 코로나19 유증상으로 1명(제주 1030번)은 해외 입국자로 파악됐다.

도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에서 제주지역 확진자 접촉자 중 1명은 가족, 다른 2명은 제주국제공항 내 내국인면세점 근무 직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 1028번과 1029번은 제주 1018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두 명 모두 코로나19 증상은 없지만 내국인면세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전수검사에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직원들은 알마니 시계와 샤넬 화장품 판매 업무를 담당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제주국제공항 내국인면세점 직원이 확진되자 현재까지 총 1033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2명은 양성 99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2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공항 내 내국인면세점은 30일까지 전체 영업장을 일시 폐쇄하고 방역 조치가 진행됐다. 아울러 공항 면세점의 특성상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만큼 전국 각 지자체 보건소에 협조 공문을 보내 관련 방문 이력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이날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확진자가 3명(제주 1024번부터 1026번) 이 나와 감염 경로를 파악중인 확진자는 총 54명으로 늘었다. 이는 이달 신규 확진자의 17.1%로 조용한 전파가 계속되고 있다.

도 방역당국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많은 것은 우리 생활 주변, 가족 주변 가까이에 확진자가 존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며 “가족 지인 간 모임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 접촉 빈도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일상 곳곳에서 감염의 불씨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뜻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말인 지난 29일 제주도 도로관리과 노형사무소에 근무 중인 제주도청 소속 공무직 근로자가 확진 판정을 받자 관련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진행됐다.

도 방역 당국은 동료 등 접촉자 38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가족 1명(1023번 29일 확진) 외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선 현재 7명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30명은 능동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31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33명(강동구 확진자 1명 부산시 확진자 1명 포함) 격리 해제자는 899명(사망 1명 이관 2명 포함)이며 도내 자가 격리자 수는 1212명(접촉자 931명 입국자 281명)이다.